콘택트렌즈 전문 생산업체 인터로조

▲ 유명 연예인 수지를 모델로 내세운 인터로조가 컬러렌즈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사진=인터로조 제공]
2015~2016년 컬러렌즈 ‘클라렌’으로 빅히트를 쳤다. 올해엔 일본시장에서 빅뱅을 일으키고 있다. 콘택트렌즈 전문업체 인터로조 이야기다. 이 회사는 진입장벽이 높은 콘택즈렌즈 시장에서 업력業歷과 수익성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수지를 광고모델로 내세운 효과도 톡톡히 받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인터로조를 분석했다.

최근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시력 보정용이 아닌 미용을 목적으로 착용하는 소비자들도 증가세다. 특히 다양한 색상의 컬러렌즈나 눈을 커보이게 하는 미용렌즈는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콘택트렌즈 전문 생산업체 인터로조는 이런 흐름을 제대로 타고 있다. 이 회사는 컬러렌즈 브랜드 ‘클라렌’이 인기몰이에 성공한 2015~2016년에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현재 국내 콘택트렌즈 점유율도 34%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인터로조의 가치는 업력과 노하우, 그리고 수익성에 있다. 콘택트렌즈는 각막에 직접 접촉하기 때문에 의료기기로 분류된다. 제조ㆍ판매를 하려면 엄격한 안전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신규업체 진입이 어려운 이유다. 하지만 생산비용 중 원재료 비중이 낮아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다. 생산시설 투자가 끝나고 매출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인터로조의 가치가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현재 인터로조의 주력 상품은 ‘단기착용렌즈’다. 단기착용렌즈는 하루 또는 일주일만 착용하고 교체하는 형식이다. 세척이 편리하고 세균 감염률이 낮아 인기가 많다. 특히 ‘원데이 컬러렌즈’는 유럽ㆍ중동ㆍ일본ㆍ중국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6년 전체 매출 중 43%였던 해외 수출 비중은 올해 56%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올 4분기는 인터로조에 투자하기에 적기로 보인다. 일본시장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45억원이던 일본시장 매출은 올 상반기에만 3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성장률은 2016년 17%(전년 대비)에서 올해 23%로 높아졌다.

지난 8월에는 일본 콘택트렌즈 전문업체 호야(HOYA)와 제조업자개발생산방식(ODM)의 생산계약도 체결했다. 호야는 일본 콘택트렌즈 시장점유율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올 4분기 생산에 돌입하면 인터로조 매출 증가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실적도 회복세

호재는 또 있다. 다소 부진했던 국내 실적이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 올 3분기 유명 연예인 수지를 모델로 출시한 신제품 덕분에 내수 판매가 정상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 2분기 내수 시장 악화로 부진했던 주가 흐름도 곧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9월 27일 대주주인 노시철 인터로조 대표가 자사주 5589주를 매수한 것도 긍정적인 신호다. 이는 자체적으로 주가를 부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인터로조의 올해 실적은 매출 865억원, 영업이익 26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주가는 올해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7.8배다. 향후 일본 수출 증가와 내수 판매량 회복을 감안할 때 PER 24~30배까지 적용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목표 주가는 5만~6만2000원으로 제시한다.
이권희 메리츠종금증권 도곡금융센터 차장 pericles75@naver.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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