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가상화폐 실험 中

▲ 미 연방준비제도를 비롯한 세계 중앙은행들이 가상화폐 연구를 시작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세계는 가상화폐 실험 中]
잘 달이면 약 될까

세계 중앙은행들이 가상화폐 연구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9월 17일(현지시간) 국제결제은행(BIS) 보고서를 인용, “각국의 중앙은행이 가상화폐와 그 기반기술인 블록체인의 기술연구를 시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상화폐가 몰고 올 변화를 중앙은행들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가상화폐 연구의 선두주자는 네덜란드 중앙은행이다. 가상화폐를 직접 만드는 등 가장 적극적인 실험을 진행하고 있어서다. 중국 인민은행도 가상화폐 견본을 시범 운용하고 있다. 일본은행과 유럽중앙은행(ECB)은 ‘블록체인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발족했으며, 러시아 중앙은행은 블록체인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용 중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도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움직임은 가상화폐를 향한 중앙은행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특히 블록체인은 중앙은행의 폭넓은 관심을 끌고 있다. 블록체인이 금융업부터 유통업에 이르기까지 여러 산업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현재 유럽의 대형은행 7곳이 미국 컴퓨터 전문업체 IBM과 손을 잡고 블록체인을 활용한 새로운 무역금융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앤드루 성 중국은행감독관리위원회 수석고문은 “중앙은행은 이 사이버 화폐를 놀기 좋은 장난감 정도로 취급할 여유가 없다”면서 “가상화폐가 문 밖의 야만인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토이저러스 파산 신청]
60년 전통, 온라인 업체에 백기

창립 60주년을 맞은 세계적인 장난감 체인점 ‘토이저러스’가 백기를 들었다. 토이저러스는 9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 버지니아 주 리치먼드 동부지방법원에 자발적으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파산 신청의 대상은 미국과 캐나다에 한하며, 미국과 캐나다 내 매장 1600곳도 영업은 계속 이어간다.

토이저러스는 “이번 파산 절차에 수반되는 부채 조정과 구조 재편성 과정이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법원에서 파산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토이저러스는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4억 달러(약 4513억원)의 부채를 유예 받을 수 있다.

토이저러스는 전세계적으로 250곳 이상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하지만 온라인 판매업체들과의 경쟁에 밀리기 시작하면서 연이은 상점 폐쇄와 채무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파산을 신청한 것으로 분석된다.

장난감 리뷰 웹사이트인 TTPM의 짐 실버 편집장은 “이번 파산신청은 지난 15년간 계속된 재정적인 문제들이 축적돼 일어났다”며 “결국 임계점에 다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 미 연준이 오는 10월부터 자산 축소 계획을 진행한다.[사진=뉴시스]

[美 연준 자산 축소]
양적완화 종료 ‘역사적 발걸음’


미 연준이 양적완화 종료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오는 10월부터 자산 축소에 돌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연준의 자산은 약 4조5000억 달러(약 5181조75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막기 위해 사들인 국채와 주택담보부증권(MBS) 등이 포함돼 있다.

연준이 보유자산 축소에 나서는 이유는 미국 경제가 조금씩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미국 경기는 지난 2009년 9월 바닥을 찍고 지난 8월까지 98개월째 확장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실업률도 지난 8월 4.4%에 그쳤다.

연준의 다이어트는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첫 단추는 만기가 돌아오는 일부 채권이다. 연준은 만기 채권에 재투자하지 않을 계획이다. 양적완화 종료의 여파를 최대한 줄여나가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우려도 적지 않다. 매슈 조조프 JP모건체이스 주택담보부 채권전략가는 “중앙은행이 1조 달러(약 1132조4000억원) 규모의 MBS에서 손을 놓는 것을 지난 10년간 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워런 버핏의 선택]

내 선택은 여전히 낙관론

“100년 후 미국의 다우지수는 100만을 돌파할 것이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말이다. 그는 9월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포브스 창간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미국 경제를 낙관하는 견해를 내놨다. 터무니없는 주장 같지만 100년 전 81이었던 다우지수가 19일 종가기준 2만2370.8로 연평균 5.8%씩 276배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리한 전망도 아니다. 다우지수가 장기적인 성장성을 갖고 있다면 투자전략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짜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장기투자자의 길을 걸은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버핏 회장은 “포브스 부호 명단에 이름이 오르내린 사람들은 1500여명에 달한다”면서 “그들 중 누구도 단기투자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포브스 창간 100주년 기념호 표지를 장식한 버핏 회장은 “고객을 만족시키는 데 그치지 말고 기쁘게 해줘라”면서 “행복한 고객들을 가진 기업에는 좋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 조언했다.

[NAFTA 재협상 난항]
“미국 먼저” vs “양보 안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타결에 빨간불이 켜졌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9월 18일(현지시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우리는 매우 빠른 속도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합의에 이를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협상의 걸림돌은 팽팽한 각국의 입장차다. 미국은 이번 협상에서 ‘자국민 일자리 보호’와 ‘무역적자 해결’을 목표로 내걸었다. 협상 조건 역시 무조건 미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개정하겠다는 계획을 유지하고 있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미국의 요구를 마냥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협상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각국이 복잡한 정치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서다. 멕시코는 2018년 7월 1일 대통령 선거를 진행한다. 미국과 캐나다도 내년에 각각 중간 선거와 지방선거를 준비 중이다. 3국이 NAFTA 재협상에만 매달릴 수 없다는 얘기다.

▲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에 '독립할 경우 빈곤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사진=뉴시스]

[스페인, 카탈루냐 경고]
“독립은 빈곤으로 이어질 것”

스페인 정부가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독립에 경고장을 날렸다.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경제장관은 9월 18일(현지시간) 카데나 코페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카탈루냐가 독립하면 주민은 빈곤에 직면하게 된다”며 “카탈루냐의 독립은 경제적 관점에서 볼 때 절대적으로 비합리적이다”고 말했다.

귄도스 장관은 “카탈루냐는 독립할 경우 유럽연합(EU)에서 제외된다”면서 “상품에는 관세가 부과되고, 선도 기업들이 재배치되며, 카탈루냐 자국 통화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스페인 정부의 반대에도 오는 10월 1일 독립을 묻는 주민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임종찬 더스쿠프 기자 bellkick@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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