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한 100세 인생

▲ 중풍의 전조증상이 나타나면 적극적으로 예방해야 한다.[일러스트=아이클릭아트]

중년 이후 조심해야 할 질병 중 중풍(中風)을 빼놓을 수 없다. 중풍은 ‘바람이 들다’는 명칭처럼 사람이 휘청휘청, 흔들흔들하다 갑자기 넘어진다는 뜻이다. 외관상 보기엔 멀쩡해도 신체의 중심이 비어 있는(기운을 많이 소모해 쇠약해져 있는) 틈을 타 바람風(병)이 침입한다는 얘기다. 

실제로 중풍은 신체의 일부를 마비시켜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없게 만들기 때문에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중풍이 찾아오면 평소 멀쩡해 보이던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쓰러져 반신불수나 언어장애가 되고, 심하면 곧바로 또는 수일 내에 사망하며, 재활에도 아주 긴 시간이 필요하다.

중풍을 예방하기 위해선 우리 인체의 중심을 ‘빈’ 상태로 장시간 방치해선 안 된다. 특히 중풍을 유발할 수 있는 선행 병증인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 등 심장 질환을 앓고 있다면 매사에 조심해야 한다.

중풍은 갑자기 들이닥치는 것 같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몇 가지 전조가 있다. 뇌혈관의 순환장애로 일어나는 뇌빈혈은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한쪽 손가락이나 팔다리의 힘이 빠지거나 저리고 감각이 이상해지는 증상, 발음이 이상하거나 헛말이 튀어나오는 증상, 심한 어지러움이나 빙 돌리는 것 같은 현훈증, 극심한 두통이나 한쪽 시력의 이상, 입이 돌아가는 느낌, 하품이나 사레가 자주 들리는 경우 등이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뇌혈관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이므로 적극적인 예방과 사전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중풍은 발병하면 지체 없이 규모 있는 병원 응급실로 직행해야 한다. 시급을 다투는 질환이므로 잘못된 민간상식으로 시간을 소비해선 절대 안 된다.

중풍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상시에 심장과 혈관을 튼튼히 하는 운동과 몸에 맞는 약재를 선택해 꾸준히 음용하는 것이 좋다. 심혈관계 질환엔 중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단삼丹蔘이란 약재도 좋지만, 우리나라의 특산품인 붉은 과육의 오미자가 더욱 좋다. 오미자를 우려낸 물에 꿀이나 요구르트를 첨가해 마시면 맛도 좋을뿐더러 심장의 피로도 시원하게 날려 보낼 수 있다.

뽕잎을 먹고 사는 누에는 조금이라도 오염된 뽕잎은 먹지 않는다. 따라서 누에가 먹는 뽕잎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고혈압과 당뇨병에 뽕나무와 관련된 뽕잎, 누에, 누에똥, 뽕나무가지 등이 좋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상식이다.  

중풍 예방을 위해 민간에선 양파진액이나 초콩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모두 혈관을 청소하고 혈액을 맑게 하는 데 일조를 한다. 중풍의 전조가 되는 증상을 풀어내는 한방의 대표적인 응급약은 죽력竹瀝이다. 죽력은 대나무에 열을 가해 방울방울 떨어지는 대나무의 기름을 모아 정제한 것으로 심장의 열과 막힌 혈관을 통하게 하면서도 부작용 없는 좋은 약재다.     
이창희 튼튼마디한의원 노원점 원장 chaanghi@ttjoint.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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