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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車엔 ‘비상용 망치’가 있나요?

기사승인 [250호] 2017.08.09  09: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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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수의 Clean Car Talk

   
▲ 긴급상황을 대비해 차량용 망치와 소화기를 구비해 두는 것이 좋다.[사진=뉴시스]
교통사고가 일어났다. 탑승자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는데 화재사고로 번졌다. 이때 주변을 달리던 차들이 멈춰서고 운전자들이 저마다 소화기를 들고 힘을 모아 화재를 진압한다. 선진국의 얘기다. 반면 우리나라는 구조대를 기다리다가 더 큰 화재로 번지기 일쑤다. 차량용 소화기가 있고 없고 차이는 상당히 크다.

고속도로를 질주하던 대형버스가 빚은 추돌사고는 18명의 사상자를 냈다. 안전불감증이 만연한 우리 사회에 다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이런 각성은 반짝효과에 그칠 공산이 크다.

유사사고가 날 때마다 버스 운전자의 근무실태 점검, 비상 자동제동장치 의무화 등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숱하게 제기됐지만 논의에만 그친 게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라서다. 비단 버스뿐만이 아니다. 승용차끼리 사고가 난 경우,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해 2차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빈번하다.

전문적인 교육 제도 부재

이런 사고가 반복해서 발생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제대로 만들어진 교통안전 대비책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교통안전 대비책은 크게 소프트웨어적인 부분과 하드웨어적인 부분으로 나뉜다. 소프트웨어는 운전자가 숙지해야 할 안전운전 요령과 사고시 대처방법 등을 말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교육’이다.

선진국에선 어릴 때부터 이런 교육을 실시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운전면허를 취득할 때도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을뿐더러 전문적인 교육기관도 드물다. 우리나라의 교통사고율ㆍ사망률이 오랜 기간 후진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는 이유다.

   
문제는 이런 부실한 교육 시스템을 당장 개선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시스템을 마련하는데도 많은 노력이 들지만 교육기간도 장기간 지속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자동차 장비를 의미하는 하드웨어는 단기간에도 개선효과를 볼 수 있다. 장기적으론 교육 시스템을 마련하고 단기적으론 자동차 장비의 구비를 의무화하자는 것이다.

교통안전 대비용 자동차 장비 중 가장 중요한 건 비상용 망치다. 교통사고 발생 시 신체를 자유자재로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비상용 망치가 있으면 수월하게 탈출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버스는 비상문이 없는데다 잘 깨지지 않는 선팅 유리가 대부분이라 비상용 망치가 필수다.

하지만 대다수 버스가 구비한 비상용 망치는 필요한 개수보다 적다. 일반 승용차 역시 마찬가지다. 촌각을 다투는 사고 상황에서 약 1만원이면 구비할 수 있는 비상용 망치는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차량용 소화기도 중요한 장비다. 우리나라에선 연간 5000여건의 차량 화재가 발생한다. 하루에 약 13건의 화재가 일어나는 셈인데, 이는 ‘내 차도 안전하지만은 않다’는 경고를 주기 충분한 수치다. 물론 사전에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차량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차량용 소화기를 구비해 놓는 게 좋다.

차량 화재 사고는 초기 진압이 중요

초기 진압이 가능하다는 점도 차량용 소화기의 장점이다. 차량 화재 사고에서 중요한 건 초기 진압이다. 실제로 과거 발생했던 다중 추돌사고를 보면, 충돌로 인한 사망자보다 화재로 인한 사망자수가 더 많았던 적이 적지 않았다.

비상용 망치와 소화기는 치명적인 손실을 방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비다. 사용가치에 비해 비용도 저렴하다. 자동차 소유자가 적극적으로 구입한다면 좋을 것이다. 완성차 업체에서 기본으로 탑재해 출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것도 아니라면 법적으로 의무화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교통안전 대비책은 ‘규제’가 필요하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autoculture@hanmail.net | 더스쿠프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autoculture@hanmail.net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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