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프라인 유통사의 수난

▲ 전자상거래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린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속속 문을 닫고 있다.[사진=뉴시스]
미국에서 올 들어 문 닫는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급증하고 있다. 가격거품을 뺀 인터넷 전자상거래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버티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4월 24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3개월간 파산신청 계획을 발표한 유통체인이 14개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파산 신청 건수를 웃도는 규모다.

문제는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수난이 일시적이지 않다는 데 있다. 대형 신발 할인판매 체인점인 ‘페이리스(Payless)’는 4월초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매장 수백여곳도 문을 닫을 계획이다. 10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 의류업체 ‘뤼21(Rue21)’도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 중이다.

미국의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이토록 고전하고 있는 건 인터넷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어서다. 그들은 의류에서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가며 전방위적으로 오프라인 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폐점은 일자리 수 감소 문제로도 연결돼 또다른 사회 문제를 양산할 수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유통업체들은 2~3월에만 6만개의 일자리를 줄였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직후인 2009년 이후 두달간 사라진 일자리 규모로는 역대 최대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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