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사진=뉴시스]
813만대. 정몽구(77)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4일 그룹 시무식에 참석해 밝힌 2016년 글로벌시장 판매 목표다. 지난해 목표치인 820만대보다 줄었다. 현대차그룹이 판매 목표를 전년보다 낮춰 잡은 것은 창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정 회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경영 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의 경기 둔화와 저유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국의 불안으로 세계경제는 저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그룹의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미래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이를 위해 친환경 경쟁기술 기술력 확보, 철강ㆍ건설 분야를 비롯한 그룹사 경쟁력 강화, 제네니스 브랜드 글로벌 고급차시장 안착 등을 주문했다.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으로는 품질을 꼽았다. 실제로 정 회장은 이날 여러 차례에 걸쳐 ‘품질 확보’를 강조했다. 정몽구 회장은 “물론 813만대라고 했지만 질적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연구개발(R&D) 등을 더 강화해 세계 수준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글로벌 생산ㆍ판매 체계의 효율적인 운영도 주문했다. 올해 기아차 멕시코공장과 현대차 중국 창저우공장이 가동되면서 전세계 10개국 34개 생산 공장을 갖추게 되기 때문이다. 그는 “각 거점 간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생산ㆍ판매체계를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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