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

▲ 권오준 포스코 회장.[사진=뉴시스]

[권오준 포스코 회장]
찝찝한 사임의 더 찝찝한 이유


권오준(68) 포스코 회장이 18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사퇴를 표명했다. 임기를 2년 남기고서다. 권 회장은 임시이사회에서 “100년 기업 포스코를 만들기 위해서는 젊고 유능한 인재가 CEO를 맡는 게 좋겠다”면서 사의 표명의 이유를 밝혔다.

그럼에도 의문이 끊이지 않는다. 돌연 사임도 찝찝한데, 그 이유도 찝찝하다. 포스코의 실적이 나쁘지 않은데다 포스코의 공식입장처럼 권 회장의 건강이 갑작스럽게 악화했을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권 회장은 2014년 취임 후 4년간 구조조정과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그룹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출이 크게 늘지는 않았지만 영업이익은 2013년 2조9961억원에서 지난해 4조6218억원으로 증가했다. 권 회장이 연임(2017년 4월)에 성공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일부에선 정치적인 이유에서 사퇴를 결심했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박근혜 정권의 비선 실세였던 최순실씨의 입김으로 회장에 올랐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자 권 회장이 부담감을 이기지 못했다는 거다.

권 회장이 말 못할 문제 때문에 용퇴를 결심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런 추론의 근거는 “후임 회장이 선임될 때까지 주어진 책무를 다하고자 한다”는 권 회장의 말이다. 포스코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는 개인적 흠결 때문에 먼저 사임하고, 그 뒤를 봐줄 인물을 고르려는 게 아니냐는 거다. 실제로 포스코 회장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오인환ㆍ장인화 사장은 권오준 회장 체제의 실세로 통해왔다. 포스코 관계자는 “다양한 의혹들이 나오지만 사실이 아니다”면서 일축했다.

[권기홍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포부는 거창하지만…


“대ㆍ중소기업 간 임금격차 해소에 역점을 두겠다.” 지난 17일 권기홍(69)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이 4기 동반성장위 출범식에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권 위원장에 따르면 동반성장위는 올해 안에 최소 15개 주요 대기업ㆍ공공기관과 협력사 간의 ‘격차해소협약’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권 위원장은 임금격차를 해소할 구체적인 방법론도 제시했다. ▲최저임금 및 인자재 인상분을 고려한 ‘제값 쳐주기’ ▲수ㆍ위탁 및 하도급 거래시 제반 대금을 법정기일 내에 지급하는 ‘제때 주기’ ▲상생결제시스템 활용 등 이른바 ‘대금 제대로 주기 3원칙’이다. 협약에 참여한 대기업엔 자사 직원 임금인상분 일부를 협력사 직원의 임금인상분으로 지급하거나 전용기금을 마련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하지만 이런 실행안이 가치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4기 동반성장위 위원으로 뽑힌 대기업 대표들 가운데 임금격차 해소 협약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곳은 한 곳도 없기 때문이다. 동반위는 이를 밀어붙일 만한 강제력도 없다. 아울러 이번 4기 동반위에는 소상공인연합 대표가 빠져 동반성장의 의미가 퇴색한 것 아니냐는 질타가 쏟아졌다.

[예스페르 브로딘 이케아 그룹 CEO]
“한국에 도심형 이케아 매장 추진”


예스페르 브로딘(50) 이케아 그룹 CEO가 한국을 첫 공식 방문했다.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브로딘 CEO는 19일 이케아 고양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에 도심형 매장 구축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몇몇 시장에서 도심형 매장을 테스트 운영중”이라면서 “작은 매장을 도심에 설치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 예스페르 브로딘 이케아 그룹 CEO.[사진=뉴시스]

도심형 매장 건립에 따른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는 “광명점을 연 지 4년이 됐는데, 주변 5~10㎞ 상권의 가구 매장을 중심으로 매출이 10~15% 신장했다”면서 이를 이케아 ‘메기효과’로 설명했다. 배송, 가격, 품질보증 문제 등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통감한다”면서 “3년 안에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는 것을 그룹의 10대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안에 국내 온라인몰 오픈 계획도 밝혔다. 함께 참석한 안드레 슈미트칼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한국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세계 7위”라면서 “이번 회계연도 안에 이커머스를 오픈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
원장이 자리에 또 없는 만큼…


“흔들림 없이 업무에 임해달라.” 유광열(54) 금감원 수석부원장이 김기식 금감원장의 사퇴로 또 다시 수장을 잃은 금감원 임직원 추스르기에 나섰다.

유 부원장은 지난 18일 임직원에 보낸 ‘당부의 말씀’을 통해 “금감원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임직원 모두 하나된 마음으로 감독기구 본연의 소임 완수와 내부경영 혁신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 “원장이 자리에 없는 만큼 조직이 합심해 주요 현안에 실효성 있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련의 사태로 임직원 여러분들의 마음이 아프고 매우 안타깝게 느끼리라 생각된다”며 “이런 상황에 동요되거나 흔들리는 일 없이 맡은 바 업무에 차분히 정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 부원장은 내부 단속의 말도 덧붙였다. 그는 “금감원을 바라보는 외부 시선이 차갑고 엄중한 만큼 불필요한 오해나 비판을 사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감독기구 임직원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유 부원장은 최흥식 전 원장과 김기식 전 원장이 잇따라 사퇴하면서 두번째 금감원장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
글로벌 은행과 손잡고 ‘공동 마케팅’


롯데면세점이 글로벌 은행과 협약을 맺고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동 마케팅에 나선다.

▲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사진=뉴시스]

지난 19일 롯데면세점은 서울 종로구 씨티은행 서울센터에서 한국씨티은행과 마케팅 업무 제휴협약을 맺었다. 협약을 통해 롯데면세점은 씨티은행의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VIP 고객이 방한했을 때 최고 수준의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롯데면세점 서울시내점에서 쇼핑할 때 구매 금액에 따라 일대일 쇼핑 지원 서비스인 ‘퍼스널 쇼퍼’ 서비스를 제공하고 롯데호텔 숙박, 공항 왕복 개별 리무진 서비스 등도 무료로 제공한다. 장선욱(60) 롯데면세점 대표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감소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관광 산업이 타깃을 아시아 태평양으로 넓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갑질에 국적 논란까지…


경찰이 19일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조현민(35)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 의혹’ 때문이다. 조 전무는 3월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광고대행업체 팀장 A씨에게 소리를 지르고 얼굴을 향해 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무의 갑질 의혹은 다른 곳으로도 번졌다. 이번엔 국적 논란이다.

2010년부터 2016년 3월까지 6년간 진에어 등기임원을 맡았던 게 문제가 됐다. 항공사업법은 외국인이 국적 항공사의 등기임원을 맡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조 전무의 국적은 미국이다. 조 전무와 같은 외국인이 등기임원으로 있는 경우 해당 항공운송사업의 면허를 취소하도록 돼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 사건을 두고 감사에 착수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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