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 대표

▲ 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 대표.[사진=뉴시스]

[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 대표]
“죄 지은 기분으로 신제품 개발”


1년 만에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를 조기 졸업한 한경희생활과학이 신제품을 출시하며 새 출발을 알렸다. 지난 10일 한경희(54) 한경희생활과학 대표는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신제품 ‘듀오스팀’을 소개했다. 3월 법정관리를 조기 졸업한 뒤 내놓은 첫 신제품이다. 이 자리에서 한 대표는 “지난 1년 국민에게 죄 지은 기분이었다”면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신제품 개발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사업 확장ㆍ미국 진출 과정에서 500억원대 손실을 입으며 경영난에 빠져 지난해 5월 법정관리를 신청했었다.

한 대표는 변화도 예고했다. 앞으로 한경희생활과학의 모든 제품은 직접 판매 유통 방식으로 판매한다는 거다. 렌털, 대리점 판매, 다단계 방식의 네트워크 판매, 방문 판매 등이 그 예다. 특히 첫해에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렌털이 약 20%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대량생산한 제품이 제대로 유통되지 않으면서 재고를 떠안았고, 위기가 시작됐다”면서 “대량생산ㆍ유통에서 벗어나제품의 좋은 점을 직접 설명하면서 판매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판매 방식을 변경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남은 70억~80억원 정도의 채무는 최선을 다해 상환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


“통화정책 방향의 스탠스에는 변화가 없다.” 이주열(67) 한국은행 총재가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지난 12일 열린 금융통회위원회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성장세 지속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완화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금융안정에도 유의할 것”이라며 “가계부채와 지정학적 리스크, 외국인 투자자금의 흐름 등의 변화를 면밀히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의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는 환율조작국 지정 요건 3가지 중에서 두개만 해당된다”며 “법상 요건으로 보면 지정될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무조건 예단해서 말하긴 어렵다”며 “계속해서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한ㆍ미 간 외환시장 개입내용 공개 논의가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밝혔다. 이 총재는 “환율은 기본적으로 글로벌 달러화 움직임에 영향을 받아 변동하고 있다”며 “외환시장 개입내용 공개 논의와 관계없이 환율 정책은 일관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鄭의 반전카드, 대륙서 통할까


현대차가 부진을 겪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반등하기 위해 새로운 카드를 꺼냈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의 중국형 모델 ‘엔씨노’다. 현대차 중국 합자법인 베이징현대는 10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上海 월드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 엔씨노의 출시 행사를 가졌다. 출시 행사는 정의선(48) 현대차 부회장이 직접 챙겼다. 정 부회장은 “최근 시장 환경이 급변하는 중국시장에서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시장에 최적화된 상품을 개발해 고객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차량을 계속 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사진=뉴시스]

현대차는 엔씨노의 흥행 성공을 점치고 있다. 엔씨노가 속한 소형SUV가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성장률이 가장 높은 차종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2013년 5개 차종 21만1000여대 규모에 불과하던 판매량이 지난해에는 16개 차종 67만6000여대가 팔렸다. 현대차가 2014년 선보인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도심형 SUV ‘ix25’가 30만대 가까이 팔린 전례도 있다.

정 부회장은 “엔씨노는 현대차가 글로벌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반영해 개발한 SUV”라며 “엔씨노를 통해 젊은 고객들과 희망과 가치를 공유하고 그들이 더욱 즐겁고 활력 넘치는 삶을 누리는 데 늘 함께하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태원 SK 회장]
경제적 가치만 팔면 생존 어려워


최태원(58) SK 회장이 중국 보아오博鰲에서 열린 아시아 지역경제 포럼 보아오포럼에서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최 회장은 “기업은 더 이상 주주, 고객 등 직접적인 이해관계자를 위한 경제적 가치만 만들어내서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면서 “일반 대중, 시민단체, 정부와 같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위한 사회적 가치를 생산해낼 수 있어야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선 제로섬 게임(zero-sum)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시장과 고객을 놓고 서로 뺏고 뺏기는 게 아니라 다양한 시장 플레이어들과 함께 성장하며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것이 혁신적인 경영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실천하기 위한 세가지 방법론도 제시했다. 첫째는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DBL(Double Bottom Line) 전략이다. 둘째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기업의 유무형 자산을 인프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 셋째는 사회적 가치 창출 전문가와 협력하는 사회적 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흥연 MP그룹 총괄사장]
‘갑질’ 멍에 벗으려나

▲ 김흥연 MP그룹 총괄사장.[사진=MP그룹 제공]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이 신임 총괄사장으로 김흥연(62) 전 CJ푸드빌 부사장을 영입했다. 지난해 불거졌던 ‘갑질’ 논란을 벗어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외부인사를 영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괄사장은 BR코리아 마케팅 매니저를 시작으로 TS해마로 운영본부장, 스타벅스코리아 총괄상무 등을 거친 외식 분야 전문가로 알려졌다.

MP그룹 관계자는 9일 “전문 경영인을 영입해 경영 정상화는 물론 가맹점과 상생을 실현할 계획이다”면서 “전문적인 시스템을 갖춘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은 지난 1월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 판결을 받았다. 지난해 6월 회장직에서 물러났지만 ‘오너 리스크’로 실적에 큰 타격을 입은 MP그룹은 2015년 1103억원이던 매출이 2017년 815억원으로 고꾸라졌다.

[김종갑 한국전력 신임 사장]
현안 수두룩, 어깨 무겁다


김종갑(67) 전 한국지멘스 대표이사가 한국전력공사 신임 사장에 선출됐다. 한전은 10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 전 대표이사를 제20대 사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8일 조환익 전 사장이 퇴임한 이후 사장 공백상태가 4개월 넘게 지속되다가 김 사장이 최종 낙점됐다.

하지만 13일 취임식 후 본격 업무를 시작하는 김 신임 사장의 어깨는 무겁다. 당장 문재인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따라 한전의 각종 사업과 정책을 잡음 없이 수정해야 한다. 해외 원전사업 수주를 위한 전략도 마련해야 한다. 한전 본사가 있는 광주 전남에서 진행하고 있는 에너지밸리 조성사업 활성화도 과제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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