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과 토이저러스의 질긴 인연

▲ 아마존이 토이저러스의 일부 매장 인수를 검토 중이다.[사진=뉴시스]

[아마존과 토이저러스의 질긴 인연]
‘파산’ 완구제국, 아마존에 또 안길까

아마존이 완구 유통업체 토이저러스를 노리고 있다. 2004년 불협화음 끝에 이별한지 14년 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아마존이 파산한 토이저러스의 일부 매장을 인수해 소매 유통 영역을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어 “토이저러스라는 브랜드를 유지하는 것보다는 매장을 자체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사람들은 아마존과 토이저러스의 ‘질긴 인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00년 토이저러스는 아마존과 계약을 체결하고 10년간 온라인 판매 독점권을 줬다. 그후 얼마간은 매출이 급증하는 성과가 나타났다. 하지만 한쪽에선 “토이저러스가 아마존에 안주하면서 혁신에 뒤처지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비판을 의식해서였는지 토이저러스는 2004년 소송을 통해 아마존과의 계약을 파기했다. 그후 2006년 자체 온라인몰을 오픈하며 반등 기회를 노렸지만 실적 악화를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해 9월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그 사이 아마존은 다른 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완구 시장을 장악했다.

토이저러스로선 웃지 못할 인연이다. 토이저러스 몰락의 원인을 제공한 아마존이 토이저러스 일부 매장의 인수를 검토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어서다.

[美 재무장관의 일격]
“무역전쟁 두렵지 않다”


“상대방이 대응할 위험은 항상 있지만 우리는 무역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 중인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므누신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이 보호무역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자유무역을 지지하지만 미국의 이익을 훼손하는 현재의 무역 환경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좀 더 균형 잡힌 관계를 이끄는 상호적인 자유무역이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G20 재무장관들은 이번 회의 기간 므누신 장관에게 미국의 철강ㆍ알루미늄 관세 부과 조치를 두고 우려를 표시했다. 므누신 장관은 관세 부과 조치를 “공정한 무역 관행을 만들기 위한 행동”이라고 반박했다. 당초 G20 재무장관회의 공동선언문에는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한다”는 문구가 들어 있었지만, 지난해 3월 회의에서 미국의 요구로 빠졌다.

[日 노인범죄 증가 이유]
“교도소 생활이 더 즐겁다”


일본에서 감옥에 들어가기 위해 죄를 짓는 노인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비즈니스인서이더ㆍ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일본의 노인들이 남은 생애를 감옥에서 보내기 위해 경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 최근 일본에서 노후 빈곤과 외로움을 피해 감옥행을 선택하는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일본 법무성에 따르면 2016년 교도소에 수감된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총 2948명에 달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처음 낸 1991년 247명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외신들은 현재 일본 내 교도소 수감자의 5명 중 1명은 노인이며, 열에아홉은 여성으로 대부분이 작은 물건을 훔쳐서 입소했다고 전했다. 노인 범죄가 증가하는 이유로 지목되고 있는 것은 노후 빈곤과 외로움이다.

블룸버그는 여성 수감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노인들이 밖에서는 느낄 수 없는 소속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한 여성 수감자는 “교도소에서의 생활이 더 즐겁다”면서 “언제나 사람들이 있고, 외롭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두번째로 출소했을 때 다시는 감옥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 결심했다”면서도 “밖에 나가보니 향수에 젖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개인정보 유출 위기의 페이스북]
이용자도 주가도 썰물처럼…


페이스북이 위기에 빠졌다. 2016년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에 이어 최근 불거진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회사 안팎에서 위기감이 감지되고 있어서다. 이번 사태는 영국 가디언지가 3월 17일(현지시간) “영국 정보분석회사 캠브리지 애널리티카(Cambridge Analytica)가 페이스북 가입자 5000만명의 개인정보를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진영의 홍보회사에 넘겼다”고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그 여파로 페이스북의 주가는 19일 6.8% 급락, 시가총액 367억 달러(약 40조원)가 증발했다. 같은날 회사 내부의 의견 충돌을 이유로 알렉스 스테이모스 페이스북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도 사퇴했다. 이런 상황에서 마크 저커버그 CEO가 침묵을 지키면서, 회사의 리더십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더 큰 문제는 잇따른 논란으로 페이스북을 떠나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과 캐나다의 페이스북 월간 이용자수는 지난해 3분기 185만명에서 4분기 184만명으로 처음 감소했다. 매일 서비스에 로그인하는 ‘활동적 이용자’수는 25%나 줄었다.

[푸틴 4기 도전 성공]
경제 부흥 약속 지켜지려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실시된 대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4선에 성공했다. 푸틴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운 정책은 ‘경제 부흥’이다. 그는 2020년까지 러시아를 세계 5위 경제 대국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향후 6년간 빈곤 인구를 절반으로 줄이고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1.5배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 대선에서 압승을 거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경제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하지만 그의 공약이 이행되기 까지는 걸림돌이 많다. 무엇보다 인력이 부족하다. 현재 러시아의 인구는 1억4690만명으로 1991년에 비해 500만명이나 감소했다. 산업의 다양성을 회복하는 일도 시급하다. 러시아 경제는 에너지업 등 특정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反中 주도하는 미국] 
이라크 압박하던 방식으로 “뭉쳐!”


미국이 철강 관세 면제를 빌미로 반중反中 전선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관세 면제를 받고자 하는 국가들이 해결해야 할 조건을 제시했다.

조건은 ▲미국에 대한 철강ㆍ알루미늄 수출량을 2017년 수준으로 제한 ▲중국의 무역 왜곡정책에 적극 대처 ▲G20 세계철강포럼에서 미국과 협력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중국의 불공정 무역 사례 발굴 ▲미국과의 안보협력 강화 등 5개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중국이 규칙을 위반하고 있다는 점을 알려주기 위해 미국은 ‘유지연합’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연합은 미국이 동맹국들을 이라크전에 동참시키기 위해 고안한 개념이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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