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웨어 제조·유통업체 배럴

전신을 덮는 수영복 ‘래시가드’가 유행을 이끌고 있다. 워터파크는 물론 수상레저 스포츠가 활성화하면서 래시가드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스포츠웨어 전문업체 ‘배럴’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회사가 생산한 래시가드는 소비자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 배럴의 래쉬가드는 소비자들의 독보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사진=배럴 제공]

바야흐로 봄. 날씨가 풀리면서 활동적인 여가생활을 즐기려는 이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건 다이빙ㆍ서핑 등 ‘워터 스포츠’다.

워터 스포츠를 제대로 즐기려면 활동성이 뛰어난 수영복은 필수다. ‘래시가드’가 대표적이다. 기존 수영복보다 노출이 적고 피부 보호가 뛰어나 물속 활동이 적합하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래시가드의 인기가 끊이지 않는 이유다. 지난해 G마켓이 조사한 ‘국내 여성 수영복 선호도’에서 래시가드 선호도는 전체의 64%에 달했다.

래시가드 시장은 2017년 25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2014년 시장 규모가 300억원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파른 성장세다. 이유는 숱하게 많다. 무엇보다 저가항공(LCC)이 대중화에 성공하면서 워터스포츠가 활발한 동남아 지역 여행객이 급증했다.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ㆍ일과 삶의 균형) 문화의 확산으로 색다른 취미활동을 체험하려는 이들도 크게 늘었다.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급증한 것도 래시가드 시장을 키운 요인이다. 국내 워터파크 상위 4곳의 연간 이용자수는 약 500만명에 달한다.

래시가드가 이렇게 ‘대세 수영복’으로 자리잡으면서 스포츠웨어 제조ㆍ유통업체 ‘배럴’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의 동명 브랜드 ‘배럴(BARREL)’의 핵심 아이템이 래시가드이기 때문이다.

 
 

배럴의 인기는 독보적이다. 워터스포츠웨어 부문 시장점유율은 16%로, 100여개 경쟁사를 제치고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판로도 다양하다. 전체 매출의 58%가 백화점과 면세점, 21%는 자사 직영 온라인몰에서 나온다. 백화점ㆍ면세점은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를 키우는 ‘장場’으로 삼고 있다. 백화점ㆍ면세점에서 연중 내내 ‘노 세일(No SALE)’ 전략을 펴는 이유다. 자사 온라인몰에선 자체 판매를 통해 고수익을 낸다. 2017년 말 기준으로 국내 매장 40곳과 베트남 다낭 1곳에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 중이다.

강점은 또 있다. 제품 생산능력이다. 이 회사는 원단 제작은 물론 상품 개발과 디자인까지 자체적으로 진행한다. 외주 제작 공정도 직접 관리해 재고 부담을 줄였다. 이런 비용절감책을 통해 배럴은 19%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다른 아이템인 ‘애슬레저(운동경기+레저) 웨어’도 주목할 만하다. 스타일과 활동성ㆍ기능성을 겸비한 스포츠웨어로, 요가ㆍ헬스ㆍ조깅 등 생활체육을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관련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배럴의 올해 실적은 매출 500억원, 영업이익 90억원으로 전망한다. 목표가는 현재 압도적인 브랜드 가치와 성장을 고려해 2만5000원을 제시한다.
이종현 케이프투자증권 과장 rangers79@naver.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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