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오른쪽).[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임금을 물가에… 임단협의 혁신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기반으로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가자.” 지난 15일 2018년 임금협상 조인식에서 김준(57)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입에 담은 말이다. 2018년 임협 잠정합의안이 일주일 만에 일사천리로 통과된 후 나온 발언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9월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로 물가에 연동해 임금을 인상하는 합의안을 마련했다. 이 합의안에 따르면 통계청이 내놓는 소비자물가지수와 임금인상률을 연동한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올해 임금인상률을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한 1.9%로 합의했다. 노조의 찬성률도 90.34%로 역대 최고치였다.

그러자 SK이노베이션이 채택한 물가연동 임금인상제가 우리나라 노사교섭의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부분의 대기업 노사가 때만 되면 임협 갈등을 겪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이날 “노사가 물가에 연동한 임금상승, 역량ㆍ생산성과 생애주기를 고려한 임금체계와 사회적 상생이라는 의미 있는 노사관계 모델을 만들었다”고 평가하면서 “미래 지향적인 노사관계가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라네즈로 호주 뷰티시장 ‘똑~똑~’

“오랜 준비 끝에 호주 고객들과 만나게 돼 무척 설렌다.” 서경배(55)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호주 뷰티시장에 진출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라네즈를 시작으로 아모레퍼시픽의 특이성이 담긴 다양한 브랜드를 호주 고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라며 “호주를 비롯한 글로벌 신규 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사진=뉴시스]

14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라네즈’는 시드니ㆍ멜버른ㆍ브리즈번 등 호주 세포라 전 매장과 온라인 스토어에 입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브랜드 중 호주시장에 진출한 건 라네즈가 처음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라네즈의 워터 슬리핑 마스크, 워터뱅크 에센스 등 수분 제품들로 호주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호주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수년전부터 호주의 뷰티시장과 소비자를 분석하며 진출 시기를 엿봤고, 올해 초 첫발을 뗐다. 멜버른에 호주 법인을 설립함과 동시에 호주 화장품 전문점 ‘메카(Mecca)’에서 리테일 마케팅을 총괄한 캐롤라인 던롭을 호주 법인장으로 선임했다. 호주시장에 조기 안착하기 위한 맞춤형 인사였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라네즈를 이어선 럭셔리 뷰티 브랜드 ‘아모레퍼시픽’과 자연주의 브랜드 ‘이니스프리’를 차례로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뚝심 있게 OLED 밀어붙인 덕에…


“OLED 사업의 결실을 맺겠다.” 최근 주주들로부터 재신임을 받은 한상범(63)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의 포부다. 한 부회장은 지난 15일 열린 제3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면서 3년간 더 회사를 이끌게 됐다.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사진=뉴시스]

지난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올린 게 한 부회장을 재선임한 주된 이유로 풀이된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7.7% 오른 2조4616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긴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뚝심 있게 밀어붙인 대형 OLED TV 패널이 5년 만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도 한 부회장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한 부회장은 주총에서 “디스플레이 선도기업으로서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OLED 사업의 결실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올해 경영 목표를 밝혔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새 비전은 게임과 AI의 융복합


김택진(51) 엔씨소프트 대표가 회사의 새 비전을 공개했다. 흥미롭게도 신작 게임이 아닌 인공지능(AI)이다. 게임에 AI를 접목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다. 엔씨소프트는 15일 오전 판교R&D센터에서 ‘NC AI 미디어 토크’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아날로그 시대가 프로그래밍 기반의 디지털 시대로 전환했듯, 이제는 AI가 데이터를 학습하는 ‘러닝(Learning)’의 시대로 바뀌고 있다”며 “엔씨소프트는 AI 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빠르게 다가오는 AI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가 AI에 처음 욕심을 낸 건 2011년이다. AI TF팀을 조직해 2012년 AI랩, 2016년 AI센터로 확대했다. 2015년에 AI랩 산하에 신설한 자연어처리(NPL)팀은 2016년 AI센터 산하 NLP랩, 지난해 9월 NLP센터로 몸집을 키웠다. 여기에 소속된 전문 연구인력만 100여명이다. 두 센터 모두 김 대표 직속 조직이다.

성과도 있다. 2016년 1월 자사게임인 ‘블레이드앤소울’에 AI를 적용했다. AI가 이용자의 게임 실력을 파악해 적합한 전투 난이도로 조절하는 기능이다. 엔씨소프트는 AI 투자를 늘려 게임 분야를 넘어 IT 분야 전체로 확장할 계획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지배주주 자질 철저히 검증”


“금융회사를 지배하는 지배주주가 금융회사 소유에 적합한 자질을 갖고 있는지 철저히 검증하겠다.” 최종구(62) 금융위원장이 금융회사 지배구조를 개선 추진안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 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뉴시스]

최 위원장은 지난 15일 열린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산방안 간담회’에서 “우리 금융회사의 지배구조 실태를 보면, 주주와 금융소비자의 기대 수준에 부합하는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며 “대주주나 경영진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큰데 견제 기능은 활발하지 못해 일반주주나 금융소비자의 이익을 침해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회사의 경영이 주주와 금융소비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제도 개선과 함께 실질적인 관행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원준 롯데유통부문 부회장]
그가 말하는 우문현답이란?


롯데그룹의 유통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이원준(62) 롯데유통부문 부회장이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DD) 보복조치에 따른 실적 부진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구속 등에서 파생된 어려움을 현장에서 극복하자는 거다.

이 부회장은 “최근 롯데그룹 안팎의 어려운 환경과 상황을 현장경영ㆍ책임경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각 계열사의 모든 역량을 투입해 조직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수시로 계열사를 다니며 임원간담회를 진행하고 3월부터 대구ㆍ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현장 직원과 소통하고 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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