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팍박사 튼튼건강

▲ 비타민K는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이 비타민은 된장, 낫또 등 발효식품에 많다.[일러스트=아이클릭아트]

“뼈를 튼튼하게 하려면 멸치 같은 작은 생선을 많이 먹어라.” “키가 크려면 우유를 많이 마셔라.” 어릴 때부터 수없이 들은 말일 것이다. 음식물을 통해 섭취한 영양이 뼈를 강하게 만들고, 뼈 성장을 돕는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럼 뼈의 역할은 뭘까. 첫째, 뼈는 우리 몸을 지탱하는 기둥 역할을 한다. 둘째, 뼈는 내장이나 뇌 등 주요 장기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셋째, 뼈는 칼슘의 저장고 역할을 한다.

이처럼 뼈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우리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 중 하나다. 인간의 신체는 혈액 속의 칼슘 농도가 내려가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 따라서 칼슘 섭취가 부족하면 뼈에 축적된 칼슘을 녹여 모자란 혈액 속 칼슘을 유지하려고 한다. 칼슘을 섭취하지 않으면 골밀도가 낮아진다거나, 뼈가 푸석푸석 약해진다고 말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뼈는 한번 생성되면 끝나는 것이 아니다. 파골破骨세포에 의한 ‘뼈 흡수(기존의 뼈를 부수는 움직임)’, 골아骨芽세포에 의한 ‘뼈 형성(뼈를 새로 만드는 움직임)’ 과정이 반복된다. 성인이 돼서도 마찬가지다. 끊임없이 부수고 새로 형성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정상인의 경우, ‘뼈 흡수’와 ‘뼈 형성’의 균형이 잘 유지된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그 균형이 무너지면서 ‘뼈 흡수’가 ‘뼈 형성’보다 활발해진다. 골다공증이 발병하는 이유다.

골다공증은 고령자들의 잘못된 식생활 습관과 운동 부족으로 서서히 진행된다는 점에서 일종의 생활습관병으로 볼 수 있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비타민K2를 적극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K는 뼈 건강 유지에 필수적인 영양소라는 사실이 최근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그중에서 비타민K2는 혈중 농도가 안정적이어서 비타민K1에 비해 뛰어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많다. 비타민K1은 녹색 채소, 비타민K2는 된장이나 낫토納豆와 같은 발효식품에 많이 함유돼 있다.

뼈가 튼튼하지 못하면 살짝 넘어져도 뼈가 부러져 중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골다공증으로 인해 골절되기 쉬운 부위는 넓적다리뼈(대퇴골경부), 등뼈(背骨), 위팔뼈(上腕骨) 등이다. 고령자는 특히 대퇴골경부 골절을 조심해야 한다. 고령자가 대퇴골경부 골절을 당하면 사망 위험도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다공증은 여성의 발병 확률이 훨씬 높다. 남성의 약 3배에 달한다. 특히 폐경 후에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감소로 뼈의 대사 균형이 깨져 골다공증 발병 위험이 가파르게 높아진다.

뼈를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매일 운동을 통해 일정한 압박을 가하는 것이 좋다. 심한 운동보다는 산책이나 조깅 등 가벼운 운동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비타민D를 생성하는 일광욕도 뼈 건강에 도움이 된다.
장현록 튼튼마디한의원 분당점 원장 vamos2@ttjoint.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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