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와 신념

▲ 어떤 일이든 마지막 힘을 다하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사진은 평창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차민규 선수.[사진=뉴시스]

한 청년이 부모에게 물려받은 돈으로 금광을 사들여 땅을 팠다. 그러나 몇년이 지나도 금이 나오지 않자 낙담한 청년은 헐값에 팔아넘겼다. 얼마 뒤 청년은 기막힌 소식을 들었다. 새 주인이 금광을 한 치 정도 더 파자마자 엄청난 금광이 기다렸다는 듯 위용을 드러냈다는 얘기였다.

땅을 치며 후회하며 불면의 밤을 보내던 청년은 곧바로 마음을 고쳐먹었다. ‘그래 하늘은 나에게 이 교훈을 가르쳐 주려고 한 거야. 어떤 일이든 마지막 힘을 다해 한 치만 더 파고들자. 죽을 때까지 이 교훈을 절대 잊지 말자.’ 그 후 보험판매원이 된 청년은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한 치만 더’라는 신념 덕분에 1년 만에 판매왕 자리에 올랐고, 창업해서 큰 성공을 거뒀다.

혼신의 노력을 다해도 실패하는 경우가 있다. 누구를 탓할 일 아니다. 다만 행운이 따라 주지 않았을 뿐이다. 노력하면 언젠가는 꼭 이루어지는 법이다. 금광에서 실패하고 보험왕이 된 청년처럼 실패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0.001초. 평창 동계올림픽은 시간의 소중함을 우리에게 일깨워준다. 500m 스피드스케이팅에 출전한 한국의 차민규 선수가 우승을 눈앞에 뒀다가 0.001초 차이로 노르웨이 선수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한발자국이든 두발자국이든 패배한 건 사실이지만 그는 최선을 다했고, 은메달은 충분히 값지다. 남자 봅슬레이에서는 독일과 캐나다팀이 3분16초86으로 0.001초까지 똑같아 공동 우승을 차지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처럼 0.001초는 우리가 한순간 한순간 무심코 보내는 시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이 땅의 젊은이들은 유독 3월이 힘들다. 겨우내 인고의 세월을 지내며 버텨온 잔디 속 새 생명이 기지개를 켜는 시간이지만 상처 입은 젊은 영혼에게는 다가오는 봄은 봄이 아니다. 대학입시에 좌절하거나 청년백수들에게는 신록이 원망스럽고, 일찍 함초롬히 얼굴을 내민 꽃망울이 자신을 비웃는 듯 보일 게다.

‘운이 나빠’ 원하는 대학에 못 들어갔는가? 취업에 계속 실패하는가? 사노라면 앞으로도 억울한 일은 수없이 찾아온다.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 이제 겨우 오픈게임이 끝났을 뿐이다. 좌절감과 허탈감을 미래를 향한 건강한 에너지로 바꿔야 한다.

우연을 붙잡아 행운으로 바꾸는 힘을 ‘세렌디피티(serendipity)’라고 부른다.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분명히 ‘우연’이라는 이름의 행운이 찾아온다. 그들은 이미 오래전에 성공의 씨앗을 뿌려놓았다. 그리고 그 씨앗이 어느 날 갑자기 싹을 틔운 것이다. 알프레드 노벨의 다이너마이트, 뉴턴의 만유인력 법칙, 플레밍의 페니실린, 데카르트의 평행좌표, 폼페이 유적발견 등은 모두 노력한 끝에 찾아오는 우연한 행운의 결과였다.

우연한 행운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항상 장래의 비전을 구상하고 혁신을 거듭하며 다가올 그날을 준비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결코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와 신념이다. 마지막까지 ‘한 치만 더’ 파고드는 신념이 성공으로 이끈다.

인생을 바꾸려고 할 때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달콤한 조언이나 격려가 아니라, 견딜 수 없을 정도의 극심한 고통이다. 새로운 길을 걷고자 할 때 사무침이 없다면 그 길을 걸을 수 없다.

실패는 성공을 향한 하나의 과정에 불과하다. 꿈은 결코 막을 내리지 않았고, 내려서도 안 된다. 단지 꿈의 실현이 좀 늦어지고 있을 뿐이다. 패배란 단어를 아예 입 밖에 내지 말자. 그 말을 내뱉는 순간 패배는 기정사실로 바뀐다.
윤영걸 더스쿠프 편집인 yunyeong0909@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