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 떠오른 뷰티 디바이스 시장

‘홈케어’가 인기를 끌면서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3년 800억원대에 불과했던 이 시장은 지난해 4500억원대로 훌쩍 커졌다. 화장품 업체뿐만 아니라 가전업체까지 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는 이유다. 그중엔 LG전자도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디바이스 시장을 분석했다.

▲ LG전자가 지난해 피부 관리 기기 프라엘(Pra. L)을 출시하며 뷰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사진=뉴시스]

지난해 말 LG전자가 낯선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뷰티시장이었다. LG전자는 지난해 9월 LED마스크ㆍ탄력기기 등 4종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뷰티 디바이스 ‘LG프라엘(Pra.L)’을 출시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세트 기준 가격이 189만원에 달했음에도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가전양판점 ‘전자랜드’에 따르면 LG프라엘의 1월 매출 신장률은 전월 대비 371% 증가했다. 비슷한 제품군인 금호전기 레이큐어의 매출액도 같은 기간 560% 급증했다. 에스테틱(피부과)에 가지 않고 집에서 관리하는 ‘홈케어’의 인기가 높아진 덕을 뷰티 디바이스들이 톡톡히 본 셈이다.

실제로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4500억원(업계 추정치)으로 2013년(800억원) 대비 5배가량 성장했다. 화장품 업체들이 전문기업 인수, 조인트벤처(JV),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 등을 통해 시장에 속속 진입하고 있는 이유다.

 

LG생활건강은 올 2월 자사 화장품 제품과 함께 OEM 갈바닉(미세진동마사지기) 기기를 출시했다. 화장품 업체 뉴트로지나도 존슨앤드존슨이 개발한 LED 마스크 ‘파인 페어니스’를 지난해 출시했다. LG전자가 LG프라엘을 출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소비자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유수영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임상시험ㆍ부작용 데이터 등을 축적해 소비자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면서 “효능과 안전성을 강화하고 소비자의 트렌드에 빠르게 반응하는 기업이 앞서갈 것”이라고 말했다. 믿을 만한 제품을 만드는 자가 ‘뷰티 천하天下’를 잡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