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신흥국, 안정적인 투자처

▲ 월가 투자자들이 한국과 대만, 태국 등의 자산을 사들이고 있다.[사진=뉴시스]

아시아 신흥시장이 월가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2월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월가 투자자들이 최근 한국과 대만, 태국 등 아시아 신흥시장 자산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올해 미국이 세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을 예고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자 월가 투자자들이 변동성이 작고 정치적으로도 안정된 곳으로 투자처를 옮기고 있다는 얘기다.

소마 쓰토무 SBI증권 대표는 “정치적ㆍ경제적으로 안정된 아시아 신흥시장에 큰 규모의 자산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반면 남미와 유럽은 정치적 이슈가 있고, 중동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안고 있어 월가 투자자들이 선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상수지가 안정적이라는 점도 아시아 신흥시장이 주목받는 이유다. 블룸버그통신은 신용평가기관 무디스의 자료를 인용, “22개 신흥시장 중 안정적인 경상수지를 보인 나라들에 투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같은 신흥시장이더라도 부채가 많은 브라질이나 헝가리 등은 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무디스 자료에 따르면 신흥시장 중 한국과 대만, 태국 등이 가장 큰 경상수지 흑자를 보이고 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5% 이상의 경상수지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들이다. 반면 터키와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등은 큰 폭의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터키는 올해 GDP의 4.5%에 해당하는 경상수지 적자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투자회사 GMO의 창업자인 제레미 그랜섬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아 신흥시장은 10년간 매년 4.5%의 실질 수익률을 안겨줄 수 있는 유일한 지역”이라면서 “신흥국 주식시장에 최대한 많이 투자할 것”을 권했다.

풀려난 황태자 아직은 정중동

삼성전자가 2월 23일 오전 수원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었다. 3월 사외이사 임기가 끝나는 김한중 전 연세대 총장과 이병기 서울대 교수 후임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벤처 신화’를 이룬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과 김선욱 이화여대 교수, 박병국 서울대 교수 등이 추천됐다. 아울러 지난해 말 임원인사에서 임명된 3명의 대표이사(김기남ㆍ김현석ㆍ고동진 사장)도 사내이사로 새롭게 선임됐다. 지난해 말 최고재무책임자(CFO)직에서 물러난 이상훈 사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석방 이후 열린 첫 삼성전자 이사회에 불참했다.[사진=뉴시스]

이날 열린 삼성전자 이사회는 큰 주목을 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뒤 처음 열리는 이사회였기 때문이다. 이번 이사회가 경영 복귀 무대로 점쳐졌지만 이 부회장은 불참했다.

물론 이 부회장이 선뜻 공개 일정에 나서기엔 상황이 좋지 않다. 항소심이 끝난 지 1개월도 채 되지 않은 데다 상고심도 예정돼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최순실씨 등 국정농단 사건의 재판 선고도 남아있는 만큼 당분간 신중한 태도를 보일 거라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명계좌 검사에 나선 점도 부담이다. 그럼에도 지배구조 개편, 인수ㆍ합병(M&A) 결정 등 그룹 과제가 숱해 오너 복귀가 시급하다는 의견도 있다.

골목상권 미래 갈수록 ‘침침’

온라인에서의 쇼핑 만족도가 상향평준화된 데 반해 오프라인은 채널 간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특히 재래시장, 노점 등 영세 점포 만족도의 경쟁력은 갈수록 저하되고 있다.

▲ 골목상권의 경쟁력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사진=뉴시스]

소비자 조사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와 한양대 유통연구센터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상품구입 행태 및 변화 추적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11개의 온라인 채널 중에선 면세점 쇼핑몰이 결제 편리성, 배송 및 고객 서비스 등 5개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695점(1000점 만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ㆍ3위는 백화점 쇼핑몰(693점), 홈쇼핑(686점)순이었다.

13개의 오프라인 채널 중엔 복합 브랜드 전문매장(700점)이 1위에 올랐다. 백화점(691점), 회원직접판매ㆍ방판(687점), 면세점(683점), 복합쇼핑몰(671점)이 뒤를 이었다. 전통ㆍ재래시장(605점), 동네 슈퍼마켓(602점), 노점(592점) 등 골목상권은 큰 격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컨슈머인사이트와 한양대 유통연구센터는 “골목상권이 어려움을 겪는 건 점포환경, 주차, 결제 등에서 고객 지향적이지 않은 요소가 많기 때문”이라면서 “골목상권의 미래는 밝아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자체적으로 경쟁력을 높여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게 시급하다”고 당부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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