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인프라 서비스업체 가비아

텍스트나 사진 대신 동영상을 소비하는 사용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문제는 동영상의 용량이 큰 탓에 기업 서버에 부담이 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최근 인터넷 인프라 서비스를 담당하는 업체의 중요성이 커진 까닭이다. 가비아가 투자자들의 관심 종목으로 떠오른 이유도 같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인터넷 서비스업체 가비아의 장단점을 짚어봤다.

▲ 가비아는 호스팅 서비스를 바탕으로 웹사이트의 거의 모든 사업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일러스트=아이클릭아트]

출퇴근길 지하철. 드라마나 영화 등을 스마트폰으로 보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들이 즐기는 콘텐트는 대부분 고용량의 동영상이다. 인터넷 사용자의 1인당 트래픽(사용자가 서버로부터 내려받는 정보의 양)이 급격하게 늘고 있는 이유다. 그 결과, 인터넷 인프라 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지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인터넷 인프라 서비스는 인터넷 산업의 기반이다.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려면 도메인과 호스팅, 사이트 구축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인터넷 인프라 서비스 업체인 가비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가비아는 도메인 사업을 발판으로 성장했다. 지금은 서버 임대와 회선을 제공하는 호스팅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웹사이트를 구축하거나 관리를 대신 해주는 웹에이전시 사업도 운영 중이다. 이 회사의 최대 강점은 안정적인 실적이다. 매년 12~13%의 성장률을 보여왔다. 그결과, 2013년 707억원이었던 매출은 2016년 102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70억원에서 125억원으로 78% 늘었다. 일회성 구매에 그치지 않고 매년 서비스를 연장하는 방식의 서비스 형태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양한 웹사이트 관련 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점도 가비아의 강점으로 꼽힌다. 도메인 및 호스팅 서비스는 물론, 브랜드 네이밍과 사이트 구축·운영·홍보 등의 사업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호재는 또 있다. 가비아의 주요 사업부문 중 하나인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서비스가 성장세를 타고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 가입자의 1인당 트래픽이 증가한 덕분이다. 가비아는 설비와 센터를 증설해 지속적으로 사업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통합 보안 솔루션 사업도 순항 중이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안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가비아가 인수한 보안업체 ‘엑스게이트’의 통합 보안 솔루션 ‘UTM(Unified Treat Manage ment)’은 방화벽·안티바이러스 등의 기능을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구현한 서비스다, 그 성능을 인정받아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모바일 분야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인터넷 기반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는 가비아가 업계의 이목을 끄는 이유다. 최근엔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시장의 문도 노크하고 있다. 그럼에도 가비아는 주식시장에서 실제 자산가치인 1000억원에도 못 미치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적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 성장동력이 충분하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목표 주가 1만2000원은 과한 수준이 아니다.
조민규 오즈스톡 대표 cmk@ozstock.co.kr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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