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로푸드서비스, 실적 개선 원동력

지난해 프랜차이즈 업계는 홍역을 치렀다. 가격 인상 논란부터, 오너 갑질까지. 비난의 화살과 자성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해마로푸드서비스의 행보는 달랐다. 이 회사의 지난해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80% 증가했다. 원동력은 무엇일까.
▲ 해마로푸드서비스는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있다.[사진=해마로푸드서비스 제공]
패스트푸드 브랜드 맘스터치가 미국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지난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맘스터치 1호점을 열었다. ‘버거 본고장’에 국내 패스트푸드 브랜드가 진출한 건 처음이다.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앞서 대만과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대만 내 맘스터치 매장은 6곳, 베트남 매장은 1곳이다. 대만에 설립한 조인트벤처는 올해부터 가맹사업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정체기에 접어든 국내 외식시장을 극복할 미래 성장동력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선택한 셈이다. 
 
그렇다고 해마로푸드서비스의 국내 사업 실적이 저조한 것도 아니다. 지난해 가맹본부 갑질, 오너리스크 등 프랜차이즈 업계를 둘러싼 숱한 논란에도 이 회사는 눈에 띄는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6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영업이익은 49억원으로 189% 증가했다. 가맹점 수도 2012년 288개에서 지난해 3분기 1070개로 5배 가까이 증가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착한 프랜차이즈 인지도를 쌓았던 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남국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해마로푸드서비스는 부담 없는 인테리어비용, 낮은 로열티, 상권 차별화 등으로 ‘착한 프랜차이즈’ 이미지를 쌓아왔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빠르게 매장수를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론칭한 수제피자 프랜차이즈 브랜드 ‘붐바타’와의 시너지도 기대해볼 만 하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현재 붐바타 직영점 2곳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1년가량 직영점을 운영해 플랫폼을 안정화할 계획이었다”면서 “올해부터 붐바타 가맹사업을 확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남국 애널리스트는 “맘스터치의 노하우를 적용하면 붐바타의 매장수를 빠르게 늘릴 수 있을 것이다”면서 “피자의 경우 햄버거, 치킨 대비 원가가 낮다는 점도 수익성 확대에 긍정적인 요인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과 공정거래위원회의 프랜차이즈 규제는 해마로푸드서비스에 부담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치킨이나 피자는 생계형 자영업자가 많은 분야”라면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 예비 창업자들이 창업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업계 ‘군계일학’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앞날에 빛과 그림자가 드리웠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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