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가상화폐 비이성적 과열”


“비이성적 과열이 있다.” 이주열(66) 한국은행 총재가 가상화폐 투기 과열 현상에 일침을 가했다. 이 총재는 지난 20일 한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최근 전세계적인 가상통화 열풍을 보면 금융완화 기조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비이성적 과열도 일부 있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며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도 ‘가상통화는 매우 투기적인 수단으로 안정적인 가치저장 수단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비이성적 과열’은 1996년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이 ‘닷컴 버블’을 향해 던진 경고다.

이 총재는 가상화폐를 법정통화로 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화폐로 볼 수 없는 가상통화가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가격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투기적인 모습에 전세계 모든 중앙은행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역사적으로 자산 버블 뒤에는 저금리에 따른 신용팽창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가뜩이나 커진 불균형이 앞으로 더욱 쌓일 것”이라며 “위험자산 선호 경향이 장기간 지속되면 어떤 형태로 조정이 이뤄질지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 총재는 가상화폐가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피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많은 중앙은행처럼 한은도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가상통화가 본격적으로 확산될 경우 통화정책과 통화파급경로, 금융안정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초점을 맞춰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준 농심 대표]
시장 달구는 ‘수프 콜라보’

농심이 ‘보노(VONO)수프’를 생산하는 일본 식품기업 아지노모토사와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12월 21일 농심은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본사에서 박준 농심 대표와 니시이 다카아키 아지노모토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즉석분말수프 생산을 위한 합작회사 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농심은 2006년 보노수프를 국내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보노수프의 매출액(2016년)은 170억원으로 시장점유율은 32%다. 최근 5년간 매출성장률은 30%대에 이른다. 농심이 합작회사를 설립한 건 가파르게 성장하는 즉석수프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번 계약에 따라 농심은 2018년 상반기 경기도 평택 농심 포승물류센터 부지에 분말수프 공장 설립에 착공한다. 201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준(69) 대표는 “이번 합작 체결을 통해 역사와 전통이 있는 두 회사가 노하우를 교환하고 좋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니시이 다카아키 사장은 “맛과 품질에 대한 고집, 장기적인 브랜드 육성 등 두 회사가 공동의 가치관과 방향성을 갖고 있다”면서 “한국 고객들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그 길은 항로가 아니었다네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땅콩 회항’ 사건의 법정 다툼이 마무리됐다. 항공보안법 위반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현아(43)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형이 확정되면서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1일 상고심에서 조 전 부사장에게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땅콩 회항 사건은 2014년 12월 미국 뉴욕 JFK국제공항에서 발생했다. 당시 조 전 부사장은 대한항공 일등석에 탑승해 기내에서 견과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문제 삼아 이륙 직전의 항공기를 되돌렸다. 이 과정에서 승무원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하기도 했다.

쟁점은 항공기를 지상에서 17m 이동하도록 한 길이 항공보안법 항로변경죄에서 규정하는 ‘항로’에 해당하는지 여부였다. 1심은 항로로 인정하고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2심 판단은 달랐다. “항로는 항공기가 다니는 하늘길이고 지상인 계류장 내에서의 이동은 항로로 볼 수 없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다만 기장과 승무원에 대한 업무방해혐의는 유죄로 인정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대법원의 판단도 같았다. 재판부는 “항공기가 지상에서 이동하는 경로는 항로에 포함된다고 해석하기 어렵다는 게 대법원 다수 의견”이라고 밝혔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포탈세액만 250억원…‘헉’

이재현(58) CJ그룹 회장의 조세포탈 전력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국세청이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1년간 조세포탈죄로 유죄 판결이 확정된 32명의 이름을 공개하면서다. 국세청은 2012년 7월 1일 이후부터 ‘거짓으로 세금계산서를 수취하거나 차명계좌를 이용해 소득을 은닉하는 등 사기나 그 밖의 부정한 행위로 조세를 포탈해 조세포탈죄로 유죄 확정된 자 중에서 연간 포탈세액이 일정금액(국세기본법 개정조문 시행일에 따라 기수시기별 차등 적용) 이상인 자’의 명단을 매년 공개하고 있다.

국세청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이 회장은 ▲CJ 주식 등 차명보유 ▲배당소득ㆍ양도대금을 차명계좌 등을 통해 은닉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배당소득 은닉 ▲CJ 부외자금 조성을 위해 증빙을 조작 ▲경비 허위 계상하는 방법으로 조세를 포탈했다. 포탈세목은 종합소득세와 양도소득세, 법인세다. 포탈세액은 251억100만원이다.

이 회장은 이 일로 2015년 12월에 징역 2년6월에 벌금 252억원을 선고받았고, 2016년 8월 15일 광복절에 특별사면됐다. 하지만 2016년 말 공개된 명단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이 회장은 사면 이후 신장 이식 수술을 받고 올해 5월 경영에 복귀했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침체 딛고 글로벌 선사로”

▲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사진=뉴시스]

“현대상선은 세계적 선사로 거듭날 수 있는 환경에 있다.” 지난 18일 열린 ‘2018 영업전략회의’에서 유창근(64) 현대상선 사장이 이같이 말했다. 수익성이 회복되고, 정시성 세계 1위를 달성하는 등 최근 현대상선의 경쟁력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18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이번 영업전략회의에는 유 사장과 미주ㆍ구주ㆍ아주 등 해외본부와 법인에서 근무하는 주재원을 비롯해 총 15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했다. 주요 의제는 글로벌 톱클래스 선사로 거듭나기 위한 인력확보와 전문교육, 블록체인 도입을 비롯한 IT분야의 혁신적 성장 등이었다. 그밖에 신규 항로 개설, 영업망 확대, 운항관리 등 시황 변동에 따른 대응 방안에 관해서도 다뤄졌다.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
‘상장’ ‘공장’ 두 토끼 잡는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커피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커피프랜차이즈 이디야커피가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나섰다. 이디야커피는 최근 “미래에셋대우와 대표주관사 계약을 맺었다”면서 유가증권시장 상장 추진을 공식화했다. 국내 커피프랜차이즈 최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가맹점주들이 ‘이디야’ 브랜드에 자부심을 갖고 가맹점을 운영할 수 있도록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가맹점주들과 소통하기 위한 것”이라고 상장 추진 이유를 설명했다. 문창기(55) 이디야커피 대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과 로스팅 공장 건립을 통해 소비자에게 더 큰 만족을 선사하고 가맹점주들과는 지속적인 상생을 추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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