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분기 경제성장률 발표

▲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가 약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사진=뉴시스]

올해 3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9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2017년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2분기 대비 1.5% 성장한 411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0월 발표한 속보치(1.4%)보다 0.1%포인트 상향 수정된 수치다. 이는 2010년 2분기 1.7%를 기록한 이후 7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서는 3.6% 성장했다.

성장을 주도한 건 수출이다. 2분기 -2.9%로 고꾸라졌던 수출은 6.1% 증가했다. 반도체와 화학제품, 자동차 업종 등의 수출이 늘어난 덕이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2011년 1분기(6.4%)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0.8%로 다른 분야를 압도했다.

추경도 성장에 한몫했다. 3분기 정부소비 증가율은 2.3%로 2분기(1.1%)보다 높아졌다. 2012년 1분기(2.8%)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다. 정부소비의 성장 기여도는 0.4%였다. 업종별로 제조업이 2.9%를 기록했다. 2010년 2분기 이후 최고치다. 건설업은 1.5%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와 음식숙박업 등이 늘어 1.1%를 기록했다. 2014년 3분기(1.1%) 이래 3년 만에 가장 높다. 3분기 깜짝 경제성장으로 올해 3% 성장 목표는 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 4분기에 마이너스 0.5% 성장을 하더라도 연간 성장률 3.0%를 기록할 수 있다.

그럼에도 우려가 없는 건 아니다. 민간소비가 여전히 냉랭하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민간소비 성장률은 0.8%로, 1분기(0.4%) 이후 2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도 0.7%로 6분기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LG전자 임원인사]
또 구원투수 등판…LG 스마트폰 잔혹사

▲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수장이 교체됐다.[사진=뉴시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의 사령탑이 바뀐다. LG전자는 11월 30일 2018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황정환 MC사업본부장(부사장)을 임명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던 조준호 사장은 LG인화원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황 본부장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개발을 진두지휘한 인물로 유명하다. 올해 MC단말사업부장을 맡은 이후 사업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 최초 듀얼코어를 탑재한 스마트폰 ‘옵티머스2X’의 개발 주역이기도 하다.

LG전자는 사령탑 교체로 ‘분위기 전환’을 꾀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은 무리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빠져 있는 ‘침체의 늪’이 워낙 깊어서다. 2000년대 초반 LG전자 휴대전화 사업의 전성기를 이끌던 조준호 사장을 2015년 전면 배치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던 건 이를 잘 보여준다.

실제로 LG전자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1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연간 1조2591억원의 충격적인 손실을 냈다. 올 3분기에도 3753억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4분기 역시 흑자전환은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프리미엄 시장은 ‘갤럭시노트8’ ‘아이폰8’ ‘아이폰Ⅹ’ 등이 치열하게 다투고 있는데다 중저가 제품으로 눈을 낮춰도 중국 기업 제품에 밀리는 형국이다.

[손태승 신임 우리은행장]
중립적 인사 중심 잡을까

▲ 차기 우리은행장에 손태승 우리은행 글로벌부문장이 내정됐다.[사진=뉴시스]

손태승 우리은행 글로벌부문장이 차기 우리은행장에 내정됐다. 11월 30일 우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손 내정자를 단독 후보자로 이사회에 추천했다. 손 내정자는 12월 22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거쳐 임기 3년의 제 51대 행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손 내정자는 광주 출신으로 전주고, 성균관대 법대, 서울대 법학 석사를 졸업하고 1987년 한일은행에 입행했다. 1999년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의 합병 후 우리금융지주 면영화 담당 상무, 글로벌 부문장 등을 지냈다. 조직 내 평판이 높은데다 한일은행 출신이지만 계파 색깔이 옅은 중립적 인사로 손꼽힌다.

그간 우리은행은 상업ㆍ한일은행 출신간 계파 갈등이 고조되면서 몸살을 앓았다.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이 ‘채용비리’ 의혹으로 물러난 배경에도 고질적인 내부 갈등이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그만큼 손 내정자의 어깨가 무겁다. 취임과 동시에 ‘조직 화합’이라는 최대 과제를 떠안게 되는 셈이라서다. 손 내정자 역시 이런 과제를 잘 알고 있다. 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손 내정자는 공정한 인사 시스템을 강조했다. 그는 “성과에 의해 평가하고 인사해 나가면 계파갈등에 대한 잣대도 흐려질 것”이라며 “리더가 포용적 리더십을 갖고 한쪽에 치우치지 않게 공평한 인사를 하면 된다”고 단언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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