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이 강조했던 고객수익률 최우선 전략이 시장에서 빛을 보고 있다.[사진=뉴시스]

“고객수익률을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 모든 걸 바꿀 것이다.” 윤용암(61) 삼성증권 사장이 2014년 12월 취임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꺼낸 말이다. 그로부터 딱 1년 후인 2015년 12월 윤 사장은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섰다.

고객의 세분화된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고객맞춤형 자산관리 영업채널 도입, 적극적인 투자처 발굴, 글로벌 자산배분 역량 강화를 위한 자산관리 지원 인프라 강화, 해외 제휴 네트워크 확대 등이 조직개편의 골자였다. 이를 통해 “삼성증권을 명실상부한 ‘자산관리의 명가名家’로 만들겠다”는 거였다.

윤 사장의 전략은 알찬 열매를 맺고 있다. 일단 내부 반응이 긍정적이다. 일례로 삼성증권은 올해 11월 이후 4차례에 걸쳐 ‘글로벌 프론티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 프라이빗뱅커(PB)들에게 향후 유망한 해외시장을 직접 탐방하는 기회를 줬고, PB들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11월 27일부터 2박3일간 일본을 방문한 23명의 PB들은 화장품 제조사인 시세이도에서 되살아나는 일본 내수시장을, 인수ㆍ합병(M&A)으로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하는 카메라 제조사 캐논의 역동성을 직접 체감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배경숙 송파WM지점 PB팀장은 “일본의 경기회복을 현지에서 직접 접해보니 그 역동성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면서 “이번에 찾은 투자 포인트를 고객에게 생생하게 전달해 새로운 수익기회로 연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 대상으로는 해외투자 세미나를 활발히 개최하고 있다. 11월 9일에는 ‘삼성증권 아시아 투자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삼성증권과 제휴를 맺은 아시아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강사로 초청, 500명이 넘는 고객에게 깊이 있는 투자정보를 제공했다.

PB와 고객이 만족한 만큼 결과도 나쁘지 않다. 현재 삼성증권을 통해 해외주식을 거래하고 있는 고객의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은 26.7%(10월말 기준)에 이른다. 더불어 투자 규모도 빠르게 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수익률 제고를 위해 글로벌 시장까지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한 글로벌 투자 인프라 구축, 임직원 글로벌 역량 향상에도 더욱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