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부 연례보고서 분석해보니…

▲전세계 부의 절반 이상을 상위 1%의 부자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시스]

[세계 부 연례보고서 분석해보니…]
상위 1%가 부의 절반 ‘주물럭’

세계 최상위 부자 1%가 전세계 부의 절반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대형은행 크레디 쉬스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세계 부 관련 연례 보고서’를 통해 상위 1%의 부자가 전세계 부의 50.1%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소유하고 있는 부의 규모는 140조 달러(약 15경6100조원)에 달했다. 이는 약 1조4000억 달러(약 1561조원) 규모인 우리나라 1년 국내총생산(GDP)의 100배 규모다.

1% 최상위 부자의 부 점유율은 2013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실제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42.5%를 기록했던 상위 1%의 부 비중은 올해 50.1%로 7.6%포인트 상승했다. 금융위기 이후 부의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달러 환산 순자산이 100만 달러(약 11억5000만원) 이상인 백만장자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230만명 증가한 3600만명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이는 금융위기 이전 고점인 2000년의 거의 3배에 가까운 규모”라며 “전세계 성인 인구의 0.7%가 전세계 부의 46%를 움켜쥐고 있다”고 밝혔다. 3600만명의 백만장자 중 40%는 미국에 살고 있었고 ‘일본(7%)’ ‘영국(6%)’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35억명에 달하는 전세계 빈곤층 성인의 평균 자산은 1만 달러(약 1150만원)도 되지 않았다.

[스티븐 호킹 받아친 빌 게이츠]
AI가 위험? 천만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기술의 진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4일(현지시간) 빌 게이츠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스크 글로벌 포럼’에서 “인공지능(AI)과 같은 신기술은 유익하다”면서 “우리는 부족한 게 많은 세상을 살고 있고, 이런 신기술들은 우리의 여러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빌 게이츠는 “무엇보다 우리는 감염병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의료 종사자들이 그들의 일을 하는 것을 도와야 한다”며 “궁극적으로 AI가 선진국의 노동 환경의 대안이 될 것이며 사회가 노년층을 돌보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조업에서 노동을 자유롭게 하는 것처럼 우리는 이것을 인간 중심적인 욕구의 일부로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흥미로운 건 빌 게이츠의 이런 발언이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AI의 위험성을 경고한 지 며칠 만에 나왔다는 점이다. 6일 호킹 박사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웹 서밋 기술 콘퍼런스’에 참석해 “사회가 AI의 발전을 통제할 방법을 찾지 못하는 한 이것은 우리 문명 역사상 최악의 사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빌 게이츠의 전망과는 정반대 분석이다.

[디지털 알약 시대 개봉박두]
생체학적 ‘빅 브라더’ 탄생하나

디지털 알약이 실제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일본 오츠카제약과 미국 프로테우스 디지털 헬스가 공동개발한 디지털 알약을 승인했다. 디지털 알약엔 전기신호를 발생시키는 센서가 장착돼 있어 의사는 환자가 언제 어떤 약을 먹었는지 알 수 있다.

미 FDA가 승인한 디지털 알약은 오츠카제약의 정신분열 치료제 ‘아빌리파이’에 프로테우스 디지털 헬스가 개발한 센서를 부착한 약품이다. 카비르 나스 오츠카제약 북미지사 최고경영자(CEO)는 “디지털 알약이 승인되면서 약 복용을 잊은 조현병(정신분열의 새 병명) 환자가 발작을 일으켜 응급실로 실려 가는 극적인 사태를 피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의사들의 처방대로 약을 복용하지 않아 발생하는 피해가 한해에 약 1000억 달러(약 111조원)에 이른다.

하지만 디지털 알약이 환자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제프리 리버맨 컬롬비아대(정신의학과) 교수는 “망상을 일으킬 수 있는 정신질환 환자에게 이런 약을 처방하는 것은 마치 생체의학적 ‘빅 브라더’와 같다”고 꼬집었다.

[佛 파리, 에어비앤비 임대기한 제한]
런던, 암스테르담 이어 세번째 극약처방

프랑스 파리에서 내년부터 숙박 임대기한이 제한된다. 공유숙박업체 에어비앤비가 2018년부터 숙박 임대기한을 연 120일로 제한하기로 해서다. 14일(현지시간) 에어비앤비는 프랑스 파리 시정부의 규제에 맞춰 임대기한을 연 120일로 제한하는 조치를 도입키로 했다. 지난해 영국 런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임대기한을 각각 연간 90일, 60일로 제한한 데 이어 3번째 조치다. 이에 따라 주택 소유주는 에어비앤비 홈페이지에 남은 사용일수를 공개해야 한다. 이 조치는 파리 시내 1~4구역에 적용된다. 루브르 박물관 등 주요 관광지가 있는 지역이다.

하지만 이번 조치를 두고 시의회는 일단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정부는 파리 내 20개 전 구역으로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한걸음 더 나간 주장을 내놨다. 이앙 브로삿 파리 부시장은 트위터에 “에어비앤비는 나머지 16개 구역에서 규정을 위반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이를 리트윗 했다. 전세계 주민과 규제 당국은 에어비앤비 탓에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주택 소유주들의 불법 영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버핏의 선택]
애플 사고 IBM 팔고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올해 3분기 애플 주식을 추가 매입한 반면, IBM의 보유 비중을 줄였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5410만주에 달하던 IBM 보유 주식 중 약 3분의 1을 매각해 3700만주까지 줄였다. 지분 가치는 83억 달러에서 53억 달러로 떨어졌다.

대신 버핏은 애플 투자를 늘렸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애플 보유 비중을 3% 늘려 3분기 말 기준으로 1억341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애플 전체 지분의 2.6%, 시장가치로는 207억 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애플 주식 1000만주를 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계속 보유 비중을 늘리고 있다. 지난 8월엔 “애플 주식을 절대 팔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日 다시 부는 한류]
젊은층 SNS를 타고…

일본의 10~20대를 중심으로 한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14일 “일본 내에서 한류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젊은층 사이에서 한국 화장품과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일본의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2016년 174억 엔(약 1710억원ㆍ일본 화장품공업연합회)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피부를 하얗게, 입술을 선명하게 하는 한국식 메이크업이 이른바 ‘얼짱 메이크’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등 SNS로 한국 패션을 접하고 관심을 갖는 젊은층도 늘고있다. 일본의 소비자조사 기관 후리르라보의 조사 결과, 10대의 절반 이상이 패션을 참고하는 나라로 ‘한국’을 꼽았다. 또 이들 사이에선 SNS 해시태그를 한글로 다는 것이 유행이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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