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노마드」그들이 던지는 메시지

▲ 디지털 노마드는 언제 어디서든 노트북만 있으면 일을 시작할 수 있다.[사진=아이클릭아트]

돈을 벌기 위한 직장인의 삶은 치열하다. 매일 빽빽한 지하철에 몸을 맡기고, 잔업과 야근을 밥 먹듯이 한다. 고생 끝에 월급을 타지만 행복은 잠시뿐. 각종 공과금과 대출금, 통신비를 내고 나면 손에 쥐는 금액은 몇 푼 되지 않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쩔 수 없다며 다시 삶에 합류한다.

이런 지리한 삶에 반기를 든 두명의 젊은이들이 있다. 저자 권광현은 잘나가던 외국계 기업을 나와 10년째 세계를 돌아다니며 자유롭게 일하고 있다. 또다른 저자 박영훈은 사이버 보안자문단원으로 일하던 경력을 살려 온라인카페ㆍ웹사이트 등의 커뮤니티를 운영 중이다. 이들의 수입은 일반 직장인의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다. 갑갑한 사무실을 벗어나는데 성공한 저자들은 현재 ‘디지털 노마드’로서 구애받지 않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디지털 노마드’는 ‘디지털(Digital)’과 ‘유목민(Nomad)’의 합성어로, IT 장비를 갖추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일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그들의 삶은 통신기술의 발달로 가능해졌다. 노트북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일할 수 있어서다. 새로운 직업을 찾아 나서야 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이 “2020년까지 약 700만개의 직업이 사라질 것”이라고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런 맥락에서 디지털 노마드가 현대인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의미심장하다. 이 책에 담긴 그들의 작은 성공 스토리를 읽어봐야 하는 이유다.

세 가지 스토리

「매일이, 여행」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 민음사 펴냄

시간이 지나면 흐릿해져 버리는 게 우리의 일상이다. 그 일상은 평범하지만 다시 돌아오지 않을 시간이다. 저자는 그 시간들을 글로 고이 기록해 두었다. 그렇게 모은 47개의 단상으로 저자는 잔잔하면서도 묵직하게 일상이 주는 감동을 선사한다. 그는 추억은 일상에서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쉼표와 같다고 말한다. 더이상 행복한 일이 없다고 느낄 때 이 책을 펼쳐보기를 추천한다.

「젊은 중국이 몰려온다」
류종훈 지음 | 21세기북스 펴냄


중국의 소비 흐름은 ‘지우링허우(1990년대 이후 출생)세대’가 주도하고 있다. 저자는 이들을 ‘돈 쓸 줄 아는 최초의 세대’라고 부른다. 이들은 자신을 꾸미고 투자하는 데 누구보다 과감히 지갑을 열기 때문이다. 이제 중국 시장을 공략하려면 지우링허우가 무엇에 열광하는지 파악하는 게 급선무가 됐다. 이 책은 1분 1초가 다르게 변화하는 중국의 이슈를 해시태그 100개로 정리해 소개한다.

「묵자를 읽다」
양자오 지음 | 유유 펴냄


소박한 이론을 내세워서일까. 묵자는 우리에게 낯선 인물이다. 역사교과서에서도 다루는 분량이 적다. 하지만 저자는 묵자만큼 현대사회에 깊은 울림을 주는 이가 없다고 말한다. 묵자의 바탕은 언제나 백성의 행복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겸애와 비공 등 묵자가 백성을 위해 설파했던 사상을 되짚어 보면서, 그의 말이 현대에 어떤 의미를 가져다주는지를 설명한다.
임종찬 더스쿠프 기자 bellkick@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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