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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산업 괜찮나] 그 배우 한국 사람이야? 빼버려

기사승인 [257호] 2017.10.03  10:3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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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한령 6개월 위기의 한류

지난해 여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이후 중국 정부의 보이지 않는 ‘압박’이 이어졌다. 한 한국 여배우는 한·중 합작 드라마의 여주인공 자리를 빼앗기는 굴욕을 감수해야 했다. 한한령限韓令 6개월. 한류는 잠잠해졌고, 반한反韓 감정은 강해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주요 배역을 못 맡을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 중국 의존도가 높은 문화산업계가 사드 보복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사진=뉴시스]
한국 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DD) 배치를 결정한 2016년 7월, 중국의 소리 없는 보복이 시작됐다. 8월부터 한국 인기가수의 공연과 팬미팅이 취소됐고, 한·중 합작 드라마의 한국 여주인공은 돌연 작품에서 퇴출됐다. 
 
‘한한령限韓令’이란 단어까지 처음 등장하면서 한국의 문화산업계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중국의 콘텐트 시장 규모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매년 10% 이상 성장해온 중국의 콘텐트 시장 규모는 2019년 2475억 달러(약 28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한류 콘텐트의 40%를 중국에 수출하는 한국으로선 잃어서는 안될 ‘큰 손’인 셈이다. 하지만 당시 언론 보도만 해도 “올해 말이면 나아질 것이다” 등의 낙관론이 우세했다.
 
정부도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1년여가 흐른 지금 업계의 우려는 기우가 아니었음이 드러났다. 올해 1분기 한국의 콘텐트 수출액은 12억6653만 달러(약 1조4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한류 대표기업인 SM엔터테인먼트의 1분기 매출액은 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CJ E&M 방송 부문의 1분기 매출액은 2857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2% 줄었다. 
 
규모가 큰 업체의 사정은 그나마 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피해 누적으로 파산하는 소규모 외주 제작·배급사가 상당히 많다”면서 “그런데도 정부는 피해 상황을 제대로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3월부터 운영중인 중국사업신고센터에는 최근 신고건수가 급감했다. 게임·방송·연예 분야 등 총 60건의 피해사례가 접수됐지만 5월부터 매달 1건에 그치고 있다. 피해를 신고해도 구제받을 방법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 큰 문제는 문화산업의 중국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다, 장기화할 경우 문화산업 투자 축소, 제작 축소, 제작편수 축소, 유통축소, 문화산업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반한反韓 감정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리스크다. 
 
최승훈 문화산업정책협의회 대외정책위원은 “한중 외교 갈등이 심해지면 중국 내에 ‘반한감정’이 불붙을 수 있다”면서 “일본에서도 2011년 독도 문제를 계기로 ‘혐한류’ 바람이 불어 회복하기 어려웠던 것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의 잘못으로 피해를 입은 게 아니지 않느냐”면서 “정부가 피해업체 지원·민간 교류 등을 확대해 문화산업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근거 없는 낙관론에 두손 놓고 있던 정부를 바라보는 문화산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이지원 기자 jwle11@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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