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사진=뉴시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부진한 11번가 안 파는 이유

“11번가는 미래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발전시켜야 하는 중요한 성장동력이다. 매각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박정호(54) SK텔레콤 사장이 11번가 매각설을 적극 부인하고 나섰다. 최근 열린 사내 임원회의에 이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아메리카에서도 ‘매각 불가’를 선언했다.

SK텔레콤이 지분 98.5%를 보유한 SK플래닛이 운영 중인 11번가는 그간 수차례 매각설이 불거졌다. 신통치 않은 실적 때문이다. 지난해 SK플래닛의 영업손실(3652억원) 중 2000억원이 11번가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될 만큼 수익성 개선이 더뎠다. 11번가의 부진은 SK텔레콤의 실적 리스크로 꼽혔다.

그럼에도 박 사장이 11번가를 지키려는 이유는 간단하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반의 온라인 마켓이 4차 산업혁명 시대 유통산업을 주도하고 있어서다. 대표기업인 아마존, 알리바바 등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SK텔레콤은 향후 11번가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11번가는 SK텔레콤의 간편 쇼핑 서비스 ‘스마트버튼 꾹’,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와 연동해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 사장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기술이 고객들의 소비패턴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SK텔레콤은 11번가를 통해 이 시장을 선도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핀테크를 인력창출 촉매로…”

“최근 금융산업이 소비적 금융에 치중해 생산적 자금중개 역할에서 멀어지고 있다.” 최흥식(66) 금융감독원장이 생산적 금융의 역할을 강조했다. 최 원장은 지난 1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 참석해 “금융산업이 생산적ㆍ혁신적 부문에 효율적으로 자금을 공급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원장이 강조한 것은 일자리 창출이다. 그는 “청년세대가 일할 기회나 근로 경험을 얻지 못하고 젊은 시절을 보내는 건 국가적 손실이 아닐 수 없다”며 “정부는 청년 고용여건 개선을 핵심 국정운영 과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핀테크가 인력 감축이 아닌 일자리 창출의 촉매가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최 원장은 “최근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핀테크’ 기술이 도입되고 오프라인 점포가 축소되면서 기존의 전통적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며 “핀테크가 인력을 감축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적인 발전을 통해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촉매가 돼야 할 것”이라며 “금감원도 금융혁신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게 돕겠다”고 덧붙였다.

▲ 박종석 LG이노텍 사장.[사진=뉴시스]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스스로 승진 시기 정해라”

박종석(59) LG이노텍 사장이 근속기간과 상관없이 직원 스스로 승진 시기를 정해 심사를 받는 ‘진급 셀프 추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사무기술직의 모든 직원이 적용 대상이다. 이 인사시스템에 따르면 최소 근무 연한이나 팀장의 추천 없이도 조기 승진이 가능하다. 열정과 능력만으로 직원을 평가하겠다는 얘기다.

박 사장은 지난 7월 조직개편을 단행, 수평적ㆍ창의적ㆍ자율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기존 직위ㆍ연공 중심의 5개 직급 체계를 역할에 따라 사원-선임-책임의 3단계로 축소했다. ‘2등이 아닌 1등’을 강조한 LG그룹의 모토를 실현하기 위한 조직정비로 풀이된다.

가령 올해 ‘선임’으로 진급한 직원이 곧바로 내년 초 상위 직급인 ‘책임’ 승진에 지원할 수 있다. 기존에는 ‘선임(대리ㆍ과장)’으로 근무한지 8년이 지나야 진급 자격이 부여됐고, 조기 발탁 승진은 직속 팀장 추천이 필요했다. 특히 탁월한 역량을 인정받아 조기 승진할 경우 신입사원으로 입사 후 6년차에도 팀장을 맡을 수 있다. 기존 인사제도에서는 빨라도 14년차는 돼야 가능했다. 직원들은 승진 심사 시점을 직접 결정, 각자의 계획에 따라 경력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진급 준비가 부족한 사람은 심사를 연기할 수 있다.

[문종석 CJ프레시웨이 대표]
취임 1년…창립 이래 최대 매출

취임 1주년을 맞이한 문종석(56) CJ프레시웨이 대표가 “최대 매출ㆍ최대 수익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2016년 9월 12일 CJ제일제당 대표로 취임했다. 이후 CJ프레시웨이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 기존 서울과 수도권 중심의 영업망을 지역밀창형 조직으로 탈바꿈시킨 거다. 그 결과, 지역밀착형 영업력 발휘가 가능해지면서 사업영역이 전국으로 확대됐다. CJ프레시웨이의 실적도 고공성장을 했다. 상반기 매출액이 1조8000억원을 넘어섰고, 2분기에는 연거푸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창립 이래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문 대표는 “사업구조 혁신으로 견고한 수익구조를 완성해야 한다”면서 “핵심역량을 제고하고 미래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고성장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농가ㆍ중소외식업체ㆍ중소식품제조사와의 상생하며 동반성장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J프레시웨이는 매년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세우고, 각 사업부문별 경쟁력을 강화한다. 특히 전체 사업의 90%를 차지하는 식자재 유통부문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 우수 농가와 계약재배를 확대할 계획이다.

▲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사진 가운데).[사진=뉴시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
“신뢰받는 홈쇼핑 되겠다”

롯데홈쇼핑이시청자위원회를 발족했다. 고객의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여 수준 높은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11일 롯데홈쇼핑은 이완신(57) 대표, 박명희 시청자위원장 등 시청자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양평동 본사에서 ‘시청자위원회’ 발족식을 개최했다. 이완신 대표는 “고객의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수렴해 보다 수준 높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청자위원회를 발족하게 됐다”면서 “고객에게 신뢰받는 롯데홈쇼핑이 될 수 있도록 시청자의 입장에서 시청자의 권익을 적극적으로 대변해달라”고 당부했다. 시청자위원회는 프로그램 내용에 관한 의견을 제시하는 등 시청자 권익보호 활동을 하게 된다.

[이동걸 신임 KDB산업은행 회장]
구조조정은 엄정하고 투명해야

“구조조정은 엄정한 원칙과 투명한 절차를 통해 진행할 것이다.” 이동걸(64) 신임 KDB산업은행 회장이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산은이 주채권단으로 있는 부실기업의 정리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국가경제와 해당 기업, 양 측면에 최선이 될 수 있는 결정을 내리는 게 구조조정의 기본 원칙”이라고 말했다.

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 힘을 쏟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신산업 육성과 함께 산업구조를 재편해 전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면서 “창업을 활성화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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