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주 주목 받는 이유

코스피시장의 주도주가 달라지고 있다. 증시를 이끌었던 ITㆍ반도체 업종이 주춤하는 사이 경기순환 업종이 그 자리를 꿰차는 형국이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종목이 철강 관련주다. 철강 최대 생산국인 중국의 공급구조조정, 환경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철강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 철강 관련주가 코스피시장의 새로운 주도주로 주목받고 있다.[사진=뉴시스]

조정국면에 들어선 국내 증시에서 철강주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철강주의 대장격인 포스코의 주가는 7월 24일부터 8월 30일까지 4.6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3.23%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상 행보다. 시장 안팎에서 코스피시장을 이끌 주도주가 IT에서 철강으로 변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철강주가 시장의 주목을 받는 건 철강가격의 상승세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은 4월 t당 68.80달러(약 7만7400원)에서 8월 76.36달러(약 8만5900원)로 상승했다. 계절적 성수기인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철강 가격의 상승세는 지속될 공산이 크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철근 스프레드(원료와 제품의 가격 차이)는 6~8월 중국 철강 가격의 상승으로 확대됐다”며 “9~10월 성수기, 11~2월 동절기 생산 감소 등으로 수요는 늘고 생산은 줄어드는 구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 급등에 따른 일시적인 가격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내년 초까지는 철강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철강 가격이 상승할 만한 환경이 구축되고 있다. 무엇보다 달러약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의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다. 중국의 철강산업 구조조정과 환경규제 강화로 철강생산량이 감소한 것도 철강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변종한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공급 이슈와 달러약세에 따른 영향으로 철강시장은 강세를 띨 것”이라며 “산업용금속 가격의 강세도 예상되는 만큼 철강ㆍ금속산업에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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