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이자 못 갚는 연체자 ‘수두룩’

▲ 미국 가계부채가 12조8000억 달러로 최고치를 돌파했다.[사진=뉴시스]

[美 가계부채 위험한 이유]
카드 이자 못 갚는 연체자 ‘수두룩’

미국 가계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미국의 가계부채가 12조8000억 달러(약 1경4580조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2009년 이후(9조7000억 달러ㆍ약 1경1048조원) 최고치다.

특히 신용카드 사용의 변화가 눈에 띈다. 신용카드 부채는 지난 6월 1조210억 달러(약 1150조원)에 달했다. 2008년 4월(1조200억 달러ㆍ약 1161조원)보다 10억 달러나 많은 규모다. 신용카드 부채가 급증한 건 카드 발급이 그만큼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신용카드 보유자수는 약 1억7100만명으로 최고치였던 2005년(1억6250만명)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문제는 신용카드 부채가 미국 경제를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6월 한달 간 신용카드 연체 비율은 6.2%로 지난해 2분기 5.1%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13%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지만 세달 이상 연체 비율이 높아졌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다.

뉴욕 연방준비위원회의 (연준ㆍFed) 앤드루 호그워트 경제연구원은 “장기 연체 비율이 높아지는 것은 과도한 신용카드 사용으로 위기에 내몰린 가구가 늘어날 것임을 예고한다”면서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日 노인 잡기 열풍]
하다하다 마작까지 미끼로…

일본의 대형슈퍼마켓에서 노인들이 마작을 하거나 건강을 체크하는 등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고령자 손님을 잡기 위해 슈퍼마켓에서 이색코너를 마련한 결과다.

14일 NHK는 “일본의 종합슈퍼마켓 ‘다이에’가 고령자를 주요 고객층으로 하는 마작방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고령자가 장시간 마작을 즐기면서 쇼핑을 하게 하려는 목적이다. 실제로 오픈 이후 마작방엔 60~80대 이용객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슈퍼마켓 ‘가스미’는 4월부터 월 2회 고객의 건강을 상담해주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곳에선 혈압과 체지방을 측정하고 식생활 개선방법을 알려준다. 고객들은 영양사가 소개한 조리법을 들고 슈퍼마켓에서 채소 등을 구입하고 있다.

편의점 등 소매업체에서도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노인인구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일본의 유통업계에서 ‘고령자 유치전’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 영국 정부가 유럽연합에 임시 관세동맹을 제안했다.[사진=뉴시스]

[英 임시 관세동맹 제안]
양다리 잠깐 걸치면 안 될까

영국 정부가 유럽연합(EU)에 임시 관세동맹을 제안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ㆍBrexit)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은 EU 탈퇴 계획을 담은 문건을 발간했다. 여기엔 기존의 탈퇴 방침을 고수한다는 입장과 함께 영국이 EU와 임시 관세동맹을 맺길 원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영국 산하 기관인 브렉시트부는 “포스트 브렉시트 관세체계로 순조롭게 전환하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그동안 EU 회원국으로서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혜택을 누려 왔다. 하지만 브렉시트가 발효되면 그런 혜택이 사라진다. 임시 관세동맹은 이런 갑작스러운 변화로부터 영국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고육책인 셈이다.

문제는 EU가 영국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미지수라는 점이다. 브렉시트 후폭풍을 방어하기 위해 ‘양다리’를 걸치는 것과 다를 바 없어서다. 영국 내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까지 깔끔하게 탈퇴해야 한다는 ‘하드 브렉시트’파와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는 남아있어야 한다는 ‘소프트 브렉시트’파의 주장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IMF의 對中 경고]
“그렇게 몸집 키웠다간 탈 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의 ‘부채 위험’이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MF는 15일(현지시간) 연례 보고서에서 “2018~2020년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면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부채를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표면적으로 중국 경제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IMF는 중국 경제성장률이 2018~2020년 연간 6.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예상했던 6%보다 높아진 셈이다.

하지만 IMF는 중국의 ‘몸집 불리기’식 행보를 경고했다. IMF는 “2020년까지 경제 규모를 두배 늘리겠다고 약속한 중국 정부는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부채를 묵인해 왔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중국의 가계와 기업, 정부의 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235%를 기록했다. IMF는 부채가 2020년까지 GDP의 29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현재 신용 궤도는 위험한 상태”라며 “부채 정리를 위해 노력해야할 때 ”라고 강조했다.

▲ 캐나다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에서 자국 이익을 최대한 방어할 방침이다.[사진=뉴시스]

캐나다 NAFTA 재협상 전략
“불공정한 무역은 없다”

“노동권, 환경보호 원주민 권리 등 부문에서 완전히 새로운 장을 만들겠다.” 캐나다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앞두고 미국에 강력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티나 프릴랜드 캐나다 외무장관은 14일 오타와 대학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낡은 NAFTA를 진보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현대화된 NAFTA가 모범적인 자유무역 협상일 뿐만 아니라 공정무역 협상이란 점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릴랜드 장관은 “우리는 캐나다가 미국의 최대 수출시장이라는 점을 강조해왔다”면서 “실제로 캐나다 대미對美 수입 규모는 중국과 영국, 일본의 수입량을 더한 것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불공정한 협정 탓에 무역적자가 커졌다”는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NAFTA 재협상의 최우선 목표를 ‘무역균형 개선’ ‘무역적자폭 감소’에 맞추고 있다.

[中 네팔 지원하는 이유]
떡 줄테니 내 편 들어달라?

네팔을 방문 중인 왕양 중국 부총리가 16일(현지시간) 네팔에 172억5000만 네팔루피(약 20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2015년 8800명의 목숨을 앗아간 네팔 대지진에 의해 파괴된 도로 등 인프라 재건과 자원개발을 돕는다는 명목이다. 이를 위해 양국은 ‘투자증진과 경제 협력 기본협정’ 등 3개 협약도 체결했다.

하지만 중국의 지원 결정에 다른 목적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과 인도 모두와 국경이 접해 있는 네팔에 경제적 지원을 해주고 자국에 유리한 외교환경을 조성하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거다. 네팔 측은 “중국과 인도의 국경분쟁에 관해 중립을 지킬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찬 더스쿠프 기자 bellkick@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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