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유통채널과 달리 실적 증가, 부족한 신뢰 등 약점도 많아

▲ 소비자들은 홈쇼핑 광고 상품의 신뢰성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사진=뉴시스]

홈쇼핑은 유통업계의 군계일학이다. 소비 위축 탓에 울상 짓고 있는 다른 유통채널과 달리 실적 호조세를 띠고 있어서다. 모바일 홈쇼핑으로 온라인 생태계에 안착한 덕분이다. T-커머스(전화주문) 실적을 꾸준하게 유지하고, PB상품(자체개발상품)의 경쟁력을 키운 것도 알찬 열매로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시장조사전문기업 트렌드모니터가 6월 22~26일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60%가 “홈쇼핑의 전망이 밝다”고 답했다. 이들이 홈쇼핑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저렴한 가격과 풍부한 상품 구성이다.

그렇다고 홈쇼핑이 ‘좋은 시선’만 받고 있는 건 아니다. 홈쇼핑의 제품을 신뢰하지 않는 소비자도 수두룩하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소비자의 28%만이 “홈쇼핑 상품을 믿고 구매할 수 있다”고 답한 건 이를 잘 보여준다. 중국산 굴비, 가짜 백수오 사건 등 피해액만 수백억원에 이르는 과대ㆍ허위 광고사건이 잊을 만하면 터진 결과로 풀이된다.

한 소비자는 “현란한 광고멘트를 구사하는 홈쇼핑 MD들이 많지만 정작 소비자는 질 좋은 제품을 찾는 데 주력한다”면서 “홈쇼핑도 이제 변화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홈쇼핑의 미래, 밝지만 밝은 건 아니다.

임종찬 더스쿠프 기자 bellkick@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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