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生 소형주 | 통신장비 제조업체 에이스테크

▲ 4차 산업혁명시대가 다가오면서 반도체 업종 못지않게 통신 관련 업종도 이목을 끌고 있다.[일러스트=아이클릭아트]

4차 산업혁명기期에 수혜를 누릴 업종은 반도체만이 아니다. 조명을 덜 받고 있긴 하지만 통신네트워크 업종도 알찬 열매를 따먹을 공산이 크다. 통신 네트워크가 없으면 반도체가 적용된 제품이 힘을 쓰지 못하기 때문이다. 통신장비 제조업체 에이스테크에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종목은 반도체 업종이다.” 이 말엔 큰 이견이 없을 것이다. 자율주행차·스마트폰·클라우드 서비스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제품에 관심이 쏠리면서 반도체 수요가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다만 주목해야 할 건 4차 산업혁명 수혜를 받는 업종이 반도체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통신 네트워크 업종에도 4차 산업혁명의 달콤한 열매가 열릴 공산이 크다. 통신 네트워크가 없다면 자율주행차, 스마트폰 등 제품이 무용지물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통신장비 제조업체 에이스테크가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 회사는 1980년 키폰(국선 전화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를 내선번호로 전환해주는 장치) 안테나 사업으로 출발했다. 이후 무선호출기, PCS(2.5G), W-CDMA(3G)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혔고, 최근엔 와이맥스(WiMAX), LTE(4G), 통신 기지국용 안테나, RF(무선주파수) 장비부품을 개발하는 통신장비 제조사로 성장했다.

이 회사의 강점은 경쟁력이다. 우선 통신 기지국용 안테나 사업은 국내시장 점유율이 60%에 달한다.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거다. 내수 위주에서 수출 중심으로 전환한 RF장비부품은 현재 글로벌 장비공급업체 에릭슨, 노키아지멘스네트워크, 화웨이, 파워웨이브 등에 납품하고 있다.

잠재력이 충분한 사업 부문도 많다. 이 회사가 5G 시대에 걸맞은 제품과 기술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5G에는 매시브 다중안테나(Massive MIMO) 기술이 적용되는데, 이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선 100개가량의 안테나가 필요하다. 하지만 기지국의 안테나 수는 현재 최대 4개에 불과하다.

부족한 안테나 수만큼 이 회사 실적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거다. 특히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2019년부터 5G 서비스가 상용화할 거라는 점을 감안하면 인프라 구축이 진행되는 2018년 하반기엔 5G 관련 매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사업으로 육성 중인 전장용 안테나, 방산용 안테나의 전망도 밝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특허를 받은 이 회사의 샤크 안테나(전장용 안테나)는 벌써 매출을 내고 있다. 국책과제로 진행 중인 자율주행차용 레이더 안테나는 올 3분기에 개발이 마무리 될 예정이다.

에이스테크의 실적은 지난해 주춤했다. 선진국 시장의 4G 네트워크 구축이 마무리되면서 수주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올해엔 이 리스크를 해소했다. 지난해 말 인도와 베트남 고객사의 4G 신규투자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특히 베트남에선 1~3위 이동통신 회사에 모두 벤더로 등록돼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다.

올 하반기 수주가 본격화해 기지국 안테나 사업에서만 150억여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일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올해 매출 4003억원, 영업이익 3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스테크의 성장 잠재력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8000원으로 제시한다.
이종현 케이프투자증권 과장 rangers79@naver.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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