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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려한 곡선, 색을 입다

기사승인 [250호] 2017.08.04  08: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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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림 라시드展 Design Your Self

▲ ❶Pleasurescape, 2001 ❷Garbo, 1995 ❸Kenzo Amour, 2009

“좋은 디자인은 소수가 아닌 대중과 소통해야 한다.” ‘21세기의 혁명적인 디자이너’로 불리는 카림 라시드의 시선은 언제나 대중에 머물러 있다. 그는 내로라하는 기업과 협업하면서 수많은 제품에 ‘가장 좋은 디자인은 대중이 많이 소비하는 것’이라는 자신의 철학을 투영해왔다.

카림 라시드의 디자인은 곡선이 유려하고, 색채는 과감하다. 상품만 디자인하는 것도 아니다. 그는 사물, 환경, 심지어 삶도 디자인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그가 디지털 세계를 인간 친화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그런 카림 라시드의 작품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선 조형물·가구·오브제·미디어 작품 등 350여점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카림 라시드가 직접 디자인한 상품으로 가득 차 있는 전시장에 들어서면 전시회 자체가 작품으로 보이는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다.

▲ ❹Vaso Cyclik, 2006 ❺Fling Kettle, 2002 ❻Koochy, 2007

작품이 탄생하기까지 그가 구상한 수많은 스케치도 엿볼 수 있다. 1년 중 절반 이상 해외 출장을 다니는 카림 라시드는 이동 중에 작업하는 것을 즐긴다. 그는 “영감이 떠오르면 즉시 연필을 드는 것이 습관”이라고 말한다. 한국에 처음 공개된 초기 다자인 스케치를 감상하다 보면, 디지털 시대의 생산물도 결국 인간의 영감과 손에서 탄생한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그가 디자인한 국내기업의 상품도 만날 수 있다. 파리바게뜨와 협업해 유명해진 생수병 ‘오(Eau)’를 비롯해 한화·애경·삼성·LG·현대카드와 호흡을 맞춘 ‘콜라보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작품 해설이 담긴 오디오 가이드에선 익숙한 목소리도 만날 수 있다. 배우 하지원이 특유의 부드러운 음색으로 해설을 낭독한다. ‘디자인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친숙한 것이어야 한다’는 작가의 철학을 반영해 대중적인 스타가 참여하게 된 거다.

디자인으로 우리의 삶도 적극적으로 변화하길 바라며 ‘스스로를 디자인하라(Design Your Self)’고 메시지를 던지는 그의 전시는 10월 7일까지다.
임종찬 더스쿠프 기자 bellkick@thescoop.co.kr

임종찬 기자 bellkick@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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