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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재테크] ‘군인우대’ 믿었다간 전역 후 부메랑

기사승인 [250호] 2017.08.02  06: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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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차 중사의 재무설계

   
▲ 취업난이 극심해지면서 부사관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일러스트=아이클릭아트]

부사관은 여러모로 혜택이 많다. 국가공무원으로 안정적인 데다 다양한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다. 관사官舍에서 생활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하지만 주택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다가 전역 후 부메랑을 맞는 이들도 적지 않다. 군인우대 중심의 재테크만 하다가 실속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숱하다. 군 부사관 홍동일씨의 사례를 살펴봤다.

군 부사관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11년 2.6대 1이던 육군 남자 부사관 경쟁률이 2015년 7대 1로 치솟았다. 노량진 학원가에는 부사관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입시 강의도 생겨났다. 이유는 별다른 게 아니다. 청년실업률이 줄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손에 꼽히는 안정적인 직장이기 때문이다. 

부사관에 합격하더라도 장기근무를 하려면 소정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복무기간을 잘 보내지 않는다면 부사관을 선택한 이유를 잃을 수 있다는 얘기다. 부사관인 홍동일(가명27)씨는 최근 장기근무에 지원해 합격 통지를 받았다. 홍씨는 강원도 홍천의 한 육군 부대에서 근무하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부사관에 지원해 올해로 군생활 7년차다. 성실한 근무 태도로 각종 포상을 받은 덕분에 장기근무 1차 지원에서 거뜬히 합격했다. 

그의 성실함은 씀씀이에서도 잘 드러난다. 몸이 불편하신 아버지를 대신해 가장 노릇을 해온 홍씨는 계획적인 소비를 해왔다. 월급을 받으면 부모님 용돈부터 챙기는 그다. 아직 미혼인 홍씨는 교제 중인 여자친구와 5년 후쯤 결혼할 생각이다. 그가 재무설계를 신청한 것도 이 때문이다.

홍씨는 “한정된 월급으로 부모님을 모시고 결혼자금도 마련해야 한다”면서 “장기근무가 확정됐으니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군인공제와 군인우대적금만으로 미래에 대비해온 홍씨. 그의 재무상태와 현금흐름을 분석해보자.

01.지출구조
   
 
현재 중사 계급인 홍씨의 월급은 4개월마다 달랐다. 첫 4개월은 본봉 200만원, 두번째 4개월은 수당 포함 280만원, 마지막 4개월은 보너스 포함 330만원을 받았다. 계산해보면, 1년에 3240만원을 버는 셈. 평균 월급 270만원을 기준으로 재무설계를 하기로 했다. 

홍씨는 생활비(32만원), 부모님 용돈(70만원), 모임 회비(10만원), 통신유류비(5만원), 공과금(3만원), 월세(10만원) 등으로 130만원을 쓰고 있었다. 수당을 받는 달에는 부대원의 사기 진작을 위한 회식(20만원), 본인 의류 구입(30만원)에도 투자했다. 이 금액은 월평균 16만원으로 한달 지출이 총 146만원가량이다.

홍씨는 두가지 금융상품에 가입하고 있었다. 군인공제에 매달 20만원씩 납입하고 있었다. 연 5% 우대금리를 적용받는 군인우대적금에도 50만원씩 납부하고 있었다. 남은 잉여자금 54만원은 통장에 쌓아두고 있었다. 
 
02.문제점
   
 
문제점을 분석하기 전에 홍씨의 재무목표를 알아봤다. 오토바이로 출퇴근하는 홍씨는 내년에 소형차를 구입할 계획이다. 5년 후 목표인 결혼을 위해 자금도 모아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은퇴 후 노후자금과 주택마련자금이 필요하다.

군인연금으로 노후에 대비하고 있지만, 연금만으로 넉넉한 노후생활을 즐기기는 부족하다. 홍씨의 또다른 문제점은 보험이 전무하다는 거였다. 상해시 군병원에서 치료받으면 된다는 생각에 보험과는 담을 쌓고 지냈다.

하지만 군인도 사적인 활동 중에 당한 사고와 질병은 민간병원을 이용한다. 더욱이 오토바이로 출퇴근하는 홍씨에게는 보험가입이 필수적이다. 
통장에 쌓아둔 잉여자금(54만원)도 문제아닌 문제였다. 잉여자금으로 홍씨의 여러 재무목표에 대비할 수 있었지만, 통장에 쌓아두고 야금야금 사용하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03.개선점
   
 
자동차 구입비와 결혼자금은 곧 만기가 돌아오는 군인우대적금을 예치금으로 전환해 만들기로 했다. 매달  54만원의 잉여자금은 재무포트폴리오를  짜는 데 활용했다. 홍씨의 장기재무목표 내집 마련을 위해 주택청약종합저축(20만원)에 가입했다. 부족할 수 있는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개인연금(20만원)에 가입했다. 실손보험(6만원)과 오토바이운전자보험(8만원)에 가입했다.

재무설계에서 가장 많이 고려한 부분은 20년 후 주택마련자금이다. 부사관들은 복무 기간 관사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주택자금 마련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 부동산을 현실적으로 바라볼 눈도 떨어질 수 있다는 거다. 제아무리 관사에 살더라도 목돈이 드는 주택자금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다. 
류창훈 한국경제금융교육원 원장  lch9106@hanmail.net │ 더스쿠프

 

류창훈 한국경제금융교육원 원장 lch910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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