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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닌 화가 사임당

기사승인 [245호] 2017.06.23  05:4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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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임당, 그녀의 화원 展

   
▲ ❶ 신사임당, 초충도, 연도미상, 종이에 채색, 36×25㎝ ❷ 신사임당, 초충도, 연도미상, 종이에 채색, 36×25㎝ ❸ 신사임당, 묵란도, 연도미상, 비단에 수묵, 92.5×45㎝
현모양처의 표상, 율곡 이이의 어머니…. 우리가 알고 있는 ‘신사임당申師任堂(1504~1551년)’ 너머의 그녀를 조명한다. 사임당은 조선 시대의 가장 유명한 여성 중 한명이다. 시ㆍ서ㆍ화, 삼절三絶의 효시로 평가받을 만큼 두각을 나타낸 예술가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성의 사회참여가 드물었던 시대를 살고간 탓에 정확한 이름조차 전해지지 않는다. 사임당의 본명이 ‘신인선’으로 알려졌지만 확실한 근거는 없다.

사임당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른 관점으로 조명 받았다.  16세기에는 포도와 대나무 그림, 산수화에 능한 화가로, 18세기 이후에는 훌륭한 아들 율곡 이이를 키워낸 어머니, 근대 이후에는 여성 계몽과 민족 주체성 확립 과정 속에서 현모양처의 대명사로 변해왔다. 사임당의 진짜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전시가 서울미술관에서 진행 중이다.

서울미술관은 개관 5주년 특별전으로 ‘사임당, 그녀의 화원’展을 기획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모양처의 상징이 아닌 당대 예술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사임당을 확인할 수 있다. 그녀의 작품과 작품을 평가하는 후세의 여러 글을 살펴보면서, 화가로서의 사임당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다.

사임당은 뜰에 피어난 맨드라미, 가지, 오이와 그 옆에서 노닐던 나비, 방아깨비, 개구리, 쥐 등 온갖 동식물을 표현한 작품을 남겼다. 다양한 소재를 능숙한 기교과 부드러운 필선으로 담아냈다. 조선 문인 어숙권은 사임당의 뛰어난 예술성에 이렇게 찬사를 보냈다.

“동양 신씨는 어려서부터 그림을 공부했는데 그의 포도와 산수는 절묘하여 평하는 이들이 ‘안견의 다음(評者謂亞於安堅)’이라고 한다. 어찌 부녀자의 그림이라 하여 경홀히 여길 것이며 또 어찌 부녀자에게 합당한 일이 아니라고 나무랄 수 있으리오.”

눈여겨 볼 작품은 사임당의 대표작인 ‘묵란도’다. 서울미술관 개관 이래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묵란도는 선비 정신과 절개를 상징하는 난초를 섬세한 필선과 농묵濃墨ㆍ담묵淡墨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화폭에 자연의 이치를 담고자한 사임당의 예술정신의 표현이다. 이 작품을 두고 송시열은 「송사대전」에서 “혼연히 자연을 이뤄 사람의 힘을 빌려서 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번 전시는 ‘사임당 그녀의 화원’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사임당이 친정 오죽헌에서 그렸던 여러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서울미술관에서 9월 3일까지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이지원 기자 jwle11@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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