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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화장품, 한바탕 봄꿈 같은 ‘5월의 반등’

기사승인 [241호] 2017.05.31  08: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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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가로 본 화장품 업계 현주소

▲ 지난해부터 이어진 사드 이슈로 유커 발길이 뚝 끊겼다.[사진=뉴시스]
‘한반도 사드 배치’ 발표 이후 화장품 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중국의 보복 조치로 중국 내 한류가 금지됐고, 한국관광상품 판매도 중지됐다. 업계를 향한 우려를 고스란히 반영한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던 화장품 업계에 최근 온기가 돌고 있다. 바닥을 헤매던 주가도 다시 꿈틀댄다. 하지만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는 신중론도 나온다.

올 1분기 화장품 업계는 신통치 않은 실적을 받아들었다. 아모레퍼시픽(-6.2%ㆍ전년 동기 대비)을 비롯해 토니모리(-64.3 %), 에이블씨엔씨(-4.2%) 등의 영업이익이 역성장했다.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이 11.3% 증가한 게 업계에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대표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분기 3378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올 1분기 3168억원으로 줄었다. 토니모리와 에이블씨엔씨의 영업이익도 54억원에서 19억원, 51억원에서 49억원으로 감소했다.

예상치 못한 결과는 아니다. 지독한 내수 부진도 모자라 지난해 7월부터 계속돼 온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이슈로 면세점ㆍ백화점ㆍ로드숍 할 것 없이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겼기 때문이다. 유커의 ‘큰손’에 의존해온 화장품 업계는 당연히 부진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다.

화장품 업계를 향한 우려는 주가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지난해 7월을 기점으로 화장품 관련 주들은 바닥을 모른 채 추락했다. 사드 배치 발표 당시(2016년 7월 8일) 42만1500원이던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중국 내에서 한한령限韓令이 본격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한 11월 24일, 32만1000원으로 장 마감을 했다. 4개월여 만에 2 3.8%가 빠졌다. 추락한 주가는 한국관광상품 판매 중지 결정이 내려진 올 3월 3일 25만1500원으로 더 떨어졌다. 지난해 7월 8일과 비교하면 40.5% 하락한 셈이다.
그러던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최근 조금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새 정부가 중국 특사를 임명할 거란 소식이 전해진 지난 11일엔 36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두달여 만에 43.5%를 회복한 셈이다.

LG생활건강도 마찬가지다. 사드 배치 발표 당시 112만8000원이던 이 회사의 주가는 11월 24일 74만1000원까지 떨어졌다. 바닥을 확인한 이후 천천히 오름세를 보이긴 했지만 예전 수준까진 회복하진 못했다. 그랬던 LG생활건강의 주가가 최근 100만원선을 회복하고 있다. 17일 100만원으로 장을 마감한 뒤 그 언저리를 유지하고 있다.


“사드 보복 그칠까” 기대감 높아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64.3%나 영업이익이 감소한 토니모리도 주식시장에선 회복세다. 지난해 7월 3만원대였던 토니모리 주가는 그해 11월 2만원대로 떨어졌고, 올 3월엔 1만원대까지 곤두박질쳤다. 그러던 주가가 슬금슬금 오름세로 돌아서고 있다. 아직 사드 배치 발표 이전 수준까진 아니지만 2만2000~2만3000원대를 오가면서 상승세의 시동을 걸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도 지난해 11월 24일 1만7826원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최근 사드 배치 발표 이전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새 정부 출범으로 사드 불확실성이 완화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사드 이슈로 얼어붙었던 한중韓中 관계가 새 정부 출범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새롭게 임명된 이해찬 중국 특사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왕이 외교부장을 만나고 온 것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거다.

▲ 새 정부 출범과 특사 파견으로 한중 관계가 회복될 거란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사진=뉴시스]
김영옥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사드 보복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주식시장에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이것만으로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꼬집었다. 시장의 기대에 ‘실적’이 뒷받침돼야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나친 기대 경계 “상황 지켜봐야”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도 비슷한 의견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중국 내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실적 회복 속도가 어떨지는 가늠하기 어렵다”면서 “아모레퍼시픽 등 주요 업체들의 2분기 실적은 최저치를 기록하고 3분기 이후에나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드 배치 문제가 당장 해결되면 5월에라도 실적을 개선할 수 있지만 그게 아니면 연말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업계도 지나친 기대는 경계하는 눈치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극적인 실적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며 “이 기조가 2~3분기까진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 측은 “중국 현지를 비롯해 여행업계나 유통업계 등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신중함을 유지했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사드 배치 보복으로 인한 피해를 눈으로 확인한 만큼 2분기부턴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과 소비 여력 증가를 위한 내수 부양책이 동시에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려를 기대감으로 바꾼 문재인 정부가 이젠 본격적으로 지갑이 열릴 만한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는 얘기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김미란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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