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한 100세 인생

▲ 무릎이 아플 땐 무리하게 걷지 않는 게 상책이다.[사진=아이클릭아트]
얼마 전 사이클을 타다 다리 관절을 크게 다친 친구는 수술 후 적어도 몇달은 휠체어 신세를 면치 못할 것 같다고 울상이다. 그러면서 하는 말. “걸어 다닐 땐 몰랐는데 누워있어 보니 걷는다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실감나더라.”

수명이 급속히 늘어나 모두가 100세 인생을 기대하고 있지만, 무릎 관절이 아파 걷지 못한다면 삶의 질은 크게 떨어질 것이다. 계단 오르내리기도 힘들고, 조금만 걸어도 무릎에 통증을 느끼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무릎 통증의 원인은 무엇이며, 무릎 통증을 스스로 완화하는 방법은 없는지 알아보자.

무릎에는 관절연골이라는 것이 있다. 뼈와 뼈가 직접 닿지 않도록 쿠션과 같은 완충 역할을 한다. 관절연골은 신경이 지나가지 않기 때문에 직접 아플 일은 없다. 그러나 관절연골이 닳아 줄어들면 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포關節包가 당겨져 주변 신경에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무릎이 아픈 증상의 원인은 병, 과도한 운동, 오랜 생활습관, 고령 등으로 다양하다. 퇴행성무릎관절증은 나이가 들면서 무릎이 아픈 가장 흔한 질환이다. 뼈와 뼈 사이의 연골이 닳아 그 사이가 좁아지면서 통증이 생긴다.

오랜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O자형 다리가 돼도 무릎에 통증을 느낀다. 체중이 급격하게 불어나거나 원래부터 비만 체질인 사람도 자신의 체중을 지탱하느라 무릎에 부담이 가중돼 통증을 느낀다.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은 자기 몸무게의 약 3배나 된다고 한다.

나이가 들거나 운동부족으로 인해 허벅지 주변 근육이 줄어들면 무릎을 굽히고 펴는 게 부자연스러워져 무릎에 부담을 준다.

일단 통증이 느껴지면 무리하게 걷지 말아야 한다. 부득이하게 무리한 활동을 해야 할 때에는 무릎에 테이핑을 하거나 서포터를 착용하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정좌正座는 절대 피해야 한다.  무릎이 염증을 일으켜 부풀어 오를 땐 얼음찜질로 환부를 식혀 열기를 없애줘야 한다. 그다음 파스를 바르면 좋다. 무릎 주변의 근육을 사용하지 않으면 근력이 떨어지고 만다. 염증이 사라지면 무릎에 부담이 가지 않는 범위에서 적절한 근육운동을 해줄 필요가 있다. 

퇴행성관절염의 한의학적 의미는 “노화로 인해 관절을 움직이게 하는 진액津液이 줄고, 진액의 빈자리에 노폐물인 담음痰飮이 들어차서 발생하는 것”이다. 동의보감은 이를 “담음의 증상으로는(留飮之證 ) 팔다리가 두루 아프고(四肢歷節風), 오래되면 관절이 어긋나게 된다(久則令人骨節蹉跌)”고 기술하고 있다.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부족해진 관절 내 진액을 보강해 관절을 건강하게 회복시켜줘야 한다. 이때 연골 구성 성분과 동일한 성분의 교질로 만든 연골한약과 식물성 약재를 발효해 만든 발효보골환이 효과적이다.
설무창 튼튼마디한의원 강남점 원장 | 더스쿠프 ulsm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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