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총리 조기총선 언급한 이유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원활한 브렉시트 협상을 위해 조기총선 카드를 꺼냈다.[사진=뉴시스]

“향후 영국의 정치적 안정을 보장하는 유일한 길은 조기총선을 시행하는 것이다.” 그간 조기총선 가능성을 일축해 오던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승부수를 던졌다. 메이 총리는 18일(현지시간) 의회에 6월 8일 조기총선을 요구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메이 총리가 조기총선 카드를 꺼낸 이유는 간단하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ㆍBrexit) 협상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선 안정적이고 강한 지도력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메이 총리는 단일시장을 포기하고서라도 국경을 통제해야 한다는 ‘하드 브렉시트’를 구상하며 EU와 협상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하지만 단일시장을 유지해야 한다는 소프트 브렉시트를 주장하는 야당들의 문제 제기에 발목을 잡혔다.

조기총선의 예상은 좋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조기총선이 열릴 시 메이 총리의 보수당은 절반(325석)을 훌쩍 넘는 최대 395석(현재 330석)까지 확보할 수 있다. 보수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메이 총리는 자신의 구상대로 브렉시트 협상을 끌고 나갈 강한 동력을 얻을 수 있다. 야당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메이 총리는 “나라는 함께 가고 있지만 의회는 그렇지 않다”며 “조기총선을 하지 않으면 의회의 정치적 장난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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