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웅철 현대차 부회장

▲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사진=뉴시스]
전기차 성능을 가늠하는 척도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지금까지의 척도였던 ‘주행거리’가 아닌 ‘효율성’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전기차 효율성은 1㎾당 갈 수 있는 ㎞로 측정된다. 내연기관차의 연비와 같은 개념이다.

전기차 효율성 이슈에 불씨를 당긴 건 양웅철(63) 현대차 부회장이다. 양 부회장은 지난 17~23일 제주도에서 열린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 참가해 “테슬라ㆍ볼트 등 다른 업체의 전기차들은 주행거리만 강조하는데 전기차는 효율성이 더 중요하다”면서 “그런 면에서 현대차기아차는 경쟁사들보다 전기차 기술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EV’는 미국 환경보호청으로부터 높은 효율성을 인정받았다.

양 부회장의 주장을 두고 일부에선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효율성 문제는 일정거리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한 다음에 따져야할 문제”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출시된 전기차들 사이에 효율성 차이는 1㎞ 안팎에 불과하다”면서 “효율성이 전기차의 성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기엔 아직 시기상조”라고 꼬집었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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