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QE 폐기 선언

▲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가“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사진=뉴시스]

유로존의 경기부양을 위한 양적완화(Q E) 정책이 누그러질 전망이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로존의 디플레이션의 위험이 사라졌다”고 선언하면서 “추가적인 통화 자극 정책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추가 금리인하나 금리 외 다른 통화를 자극하는 정책을 취할 만한 긴박감(Sense of Urgency)이 사라졌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ECB는 그동안 저금리 정책과 함께 경기부양을 위해 활용해온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연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CB는 ‘제로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0.40%, 0.25%로 묶어두기로 했다. 다만 ECB는 지난해 12월 통화정책회의 때 결정한 양적완화 프로그램은 그대로 이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ECB는 “올해 3월까지였던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올해 말까지 9개월 늘리되 월간 800억 유로(약 99조원)로 책정됐던 자산매입 규모를 600억 유로(약 74조원)로 줄인다”고 결정했었다.

드라기 총재가 양적완화 정책을 접어야 한다고 주장한 이유는 간단하다. 유로존의 2월 물가상승률이 2%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유럽통계청은 유로존의 2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전월 1.8%보다 0.2%포인트 상승한 2%라고 발표했다.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이 2%를 기록한 것은 2013년 1월 이후 처음이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