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잡는 밥상물가 고공행진
이렇게 식료품 가격이 오르면 서민의 체감 물가가 악화한다. 서민들이 “자고 일어나면 가격이 올라있는 것 같다”며 한탄하는 이유다. 실제로 한국의 식료품 물가 상승 속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비교해도 빠른 편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한국의 식료품, 비주류 물가는 전년 대비 4.5% 상승했다. 멕시코(4.9%), 일본(4.7%)에 이어 34개국 중 3번째로 빠른 물가상승 속도다.
문제는 장바구니 물가의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달걀값은 전년 대비 113.5% 올랐고, 무와 배추는 각각 88.9%, 77.6%씩 올랐다. 신선식품은 전월보다 5.2% 올라 장바구니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생산자물가까지 오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1.3%로 6년만에 가장 큰폭으로 올랐다. 1월 생산자물가지수(2010년=100)는 102.17로 2014년 12월(103.1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월급 오른다는 소식은 없는데, 물가 오른다는 뉴스만 쏟아진다. 애먼 서민의 가슴은 오늘도 멍이 든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이지원 기자
jwle11@thescoop.co.kr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