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잡는 밥상물가 고공행진

▲ 필수 지출 품목인 식료품의 물가가 급격히 올라 서민 가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식료품 물가가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해 맥주, 라면, 달걀 가격이 줄줄이 오른데 이어 올해 들어선 참치캔, 식용유 가격도 올랐다. 패스트푸드점과 커피전문점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이렇게 식료품 가격이 오르면 서민의 체감 물가가 악화한다. 서민들이 “자고 일어나면 가격이 올라있는 것 같다”며 한탄하는 이유다. 실제로 한국의 식료품 물가 상승 속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비교해도 빠른 편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한국의 식료품, 비주류 물가는 전년 대비 4.5% 상승했다. 멕시코(4.9%), 일본(4.7%)에 이어 34개국 중 3번째로 빠른 물가상승 속도다.

문제는 장바구니 물가의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달걀값은 전년 대비 113.5% 올랐고, 무와 배추는 각각 88.9%, 77.6%씩 올랐다. 신선식품은 전월보다 5.2% 올라 장바구니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생산자물가까지 오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1.3%로 6년만에 가장 큰폭으로 올랐다. 1월 생산자물가지수(2010년=100)는 102.17로 2014년 12월(103.1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월급 오른다는 소식은 없는데, 물가 오른다는 뉴스만 쏟아진다. 애먼 서민의 가슴은 오늘도 멍이 든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