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거꾸로 보는 오페라 | 시몬 보카네그라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Simon Boccanegr a)’는 오페라의 거장 베르디(Verdi)의 21번째 작품이다. 프롤로그와 3막으로 구성돼 있다. 이 작품의 대본은 프란체스코 피아베가 썼다. 대본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베르디는 1857년 초연 이후 ‘아리고 보이토’에게 수정을 맡긴다. 하지만 보이토의 수정에도 만족하지 못한 그는 거의 모든 부분을 직접 수정해 작품을 완성한다.
 

▲ 시몬 보카네그라는 제노바에서 평민 출신으로 처음 총독에 선출된 실존 인물이다.[사진=더스쿠프 포토]
프롤로그 = 14세기, 제노바. 해적 출신의 시몬 보카네그라는 시민의 힘을 얻으려는 파올로의 치밀한 전략에 의해 새로운 총독으로 선출된다. 보카네그라는 귀족의 딸인 마리아와 결혼할 수 있다는 생각에 그 제안을 수락한다. 마리아는 보카네그라의 딸을 낳았다는 이유로 아버지인 피에스코에 의해 성에 감금된 상황. 영주가 된 보카네그라는 피에스코를 찾아가지만 딸 아멜리아는 사라졌고 부인 마리아는 이미 세상을 떠나버렸다.

1막 = 25년의 세월이 흐른 후 피에스코는 이전 권력자를 무차별적으로 귀양을 보내는 보카네그라를 피해 안드레아 그리말디라로 이름을 바꾸고 숨어 지낸다. 그는 재산을 지키기 위해 고아인 아멜리아를 양녀로 삼고 살고 있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녀가 피에스코의 손녀이자 보카네그라의 딸이라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

아멜리아는 귀족인 가브리엘레와 사랑을 나누는 사이였다. 하지만 보카네그라가 그녀를 자신을 영주로 만들어준 파올로와 결혼시키려 한다. 이를 알게 된 가브리엘레는 아말레아에게 결혼을 서두르자고 요구한다. 아멜리아가 자신의 딸임을 알 게 된 보카네그라는 파올라와의 결혼을 결혼 계획을 취소한다. 여기에 앙심을 품은 파올로는 3명의 자객을 보내 아멜리아를 납치하려 한다. 다행히 가브리엘레의 저지로 납치는 실패로 돌아가지만 그 과정에서 그는 자객 중 한명을 죽인 죄로 감옥에 갇힌다.

2막 = 파올로는 보카네그라를 제거하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자 그의 포도주잔에 독약을 타서 준다. 그리고 보카네그라와 아멜리아가 불륜 관계라고 거짓말을 해서 가브리엘레가 보카네그라를 암살하도록 부추긴다. 감옥을 나온 가브리엘레는 잠든 보카네그라를 찾아가 죽이려 하지만 그 순간 아멜리아가 나타나 말린다. 보카네그라는 그에게 진실을 얘기하고 마침내 가브리엘레는 아멜리아가 보카네그라의 딸임을 알게 된다.

3막 = 보카네그라의 폭정에 반기를 든 귀족이 반란을 일으키지만 힘을 합친 보카네그라와 가브리엘레에 의해 진압된다. 반란에 가담하고 보카네그라를 죽이려 한 죄가 밝혀진 파올로는 단두대로 끌려간다. 파블로가 준 독주를 먹고 서서히 죽어가던 보카네그라는 죽기 전 아멜리아와 가브리엘레의 결혼을 축복한다. 보카네그라는 사위가 된 가브리엘레를 새로운 영주로 임명하고 시민들은 기쁜 마음으로 새 영주를 환영한다. 
김현정 체칠리아|성악가(소프라노) sny409@hanmail.net|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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