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를같이읽다

구글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구글은 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신제품 출시 행사를 열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픽셀’ 2종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구글이 직접 설계ㆍ제작하고 HTC가 생산만 담당한다. 이 회사는 픽셀을 공개하면서 ‘구글이 만든(Made by Google) 폰’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업계는 픽셀의 등장이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구도를 바꿔 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구글은 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들과 협업해 중저가 스마트폰인 ‘넥서스’를 출시했다. 하지만 넥서스는 말 그대로 차기 안드로이드 버전을 시험 적용하는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픽셀은 제조 방식부터 다르다. HTC에 생산을 의뢰했을 뿐 구글이 제품 설계부터 제조까지 총괄했다.

성능 역시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제품에는 구글의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7.1이 탑재됐다. 음성인식 대화 기능인 ‘구글 어시스턴트’와 손 떨림을 방지하는 광학적 이미지 안정화(OIS) 모듈과 지문인식 단자도 들어갔다. 카메라는 전면 800만 화소, 후면 1200만 화소다. 가격은 649달러(약 72만원)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