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배터리, 드론, 액션캠 등 중국산 천하

▲ 국내 시장에서 중국 제품들이 가격경쟁력과 품질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사진=뉴시스]
중국 IT제품들이 최근 국내 시장을 휘젓고 있다. ‘대륙의 실수’라는 이미지를 얻은 샤오미 보조배터리에서부터 드론, 액션캠 등이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제품들의 경쟁력은 누가 뭐래도 가격이다. 중요한 건 낮은 가격에 질도 꽤 괜찮다는 인식이 생겨나고 있다는 점이다.

샤오미는 이미 국내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구축했다. 특히 샤오미의 보조배터리는 저렴한 가격뿐 아니라 디자인도 깔끔하다. 지난 17일 에누리닷컴에 따르면 샤오미 보조배터리가 점유율 1위부터 3위(판매량 기준)를 독식하고 있다. 샤오미 외에는 삼성이 순위권에 있는 정도다. 샤오미의 홍미노트3도 인기다. 홍미노트3는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후면 1300만 화소ㆍ전면 500만 화소 카메라, 메탈 소재 지문인식 기능까지 도입한 스마트폰이다. 삼성 노트시리즈와 비교해 성능 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지만 가격은 10분의 1 수준이다.

드론 시장에서도 중국 기업 제품이 강세다. 에누리닷컴에 따르면 전체 무선조정(RC)제품 시장점유율 중 드론은 지난해 43.7%에서 올해 71%로 급상승했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 판매되는 드론 제품 점유율은 중국기업 제품이 월등히 높다.

액션캠의 대명사였던 고프로도 중국에 따라잡혔다. 지난해만 해도 이 시장은 고가 제품인 고프로와 소니가 주도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중국 기업인 SJCAM이 저렴한 가격(15만원 미만)을 앞세워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에누리닷컴에 따르면 SJCAM은 이미 지난 7월 소니의 판매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는 고프로보다 판매량이 더 많았다.

에누리 가격비교 관계자는 “대부분의 중국 기업들이 가성비를 장점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면서 “중국 기업 레노버의 경우 IBM 노트북 브랜드인 씽크패드 라인업을 인수한 뒤 ‘중국산=저가형’이라는 이미지를 희석시킨 게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시장에서 중국 제품이 선전하는 건 결국 ‘가격’이기 때문”이라면서 “성능이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 데다가 가격까지 저렴하니 어떻게 안 사겠나”라고 지적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