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뉴델리, 車 홀짝제 추진

▲ 인도 정부가 극심한 대기 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자동차 홀짝제를 시행할 예정이다.[사진=뉴시스]
인도 정부가 내년부터 수도 뉴델리에서 승용차 홀짝제 운행(등록번호가 홀수냐 짝수냐에 따라 이틀 중 하루만 운행할 수 있는 제도)을 실시한다. 극심한 대기 오염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지난 9일(현지시간) 힌두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델리 주 정부 수석차관인 K.K. 샤르마는 “해마다 겨울에는 대기오염 수위가 급격히 올라간다”며 “대기 오염이 심한 시기에 홀짝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인도는 현재 극심한 대기 오염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오염이 심각한 가을과 겨울에는 시계 악화로 항공기 이착륙이 지연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실제로 지난해 세계보건기구 자료에 따르면 뉴델리는 연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153㎍/㎥로 중국 베이징北京을 제쳤다.

대기오염의 원인으로는 자동차 배출가스가 지목되고 있다. 현재 뉴델리에만 850만대 이상의 차량이 등록돼 시내를 누비고 있어서다. 하지만 정부의 홀짝제 시행을 두고 반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뉴델리에는 대중교통 시설이 부족해 부득이하게 승용차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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